본문 바로가기
from here to somewhere

2010년 2월 18일, 조시가야 묘지 공원

by Shinichi Yano 2010. 2. 27.


- '이케부쿠로'랑 '부엉이'랑 뭔가 관련이 있는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2008년 2월에 왔을 때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2010년 2월의 이케부쿠로는 온 천지가 부엉이 세상이었다. 위의 사진은 세이부 지하의 어떤 천장.
-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묘지 공원이라니.
- 조시가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이 책 참고. → <여행자 도쿄> , 김영하 지음, 아트북스, 2008, 270~278p.


어. 안녕. 딱 2년 만.
날씨가 매우 흐려서 사진은 망했습니다.



부엉이 얼굴 모양의 경찰서ΘㅅΘ
우산을 들고 건너는 사람들.


보행자 표시.


자전거 표시.


아라카와센.
도쿄에서 운행 중인 유일한 진짜 전차. 크기는 한 량 정도.
크기가 정말 작다.


전차나 지하철을 타면 조시가야 묘지 공원에서 매우 가까운데(조시가야로 가는 교통편은 이 포스트의 맨 밑에 적어 둡니다), 나는 야후 재팬에서 뽑은 지도 한 장만 믿고, 가까울 거라는 착각으로 JR로 이케부쿠로 역 동쪽 출구에서 '30분 넘게 걸어서' 도착했다... 무슨 짓이야.

위에 올렸던 부엉이 경찰서 쪽의 길을 따라 직선으로 걸어 가다가(30분 좀 넘게)아래의 표지판이 보이면 오른쪽으로 꺾으면 보인다. ←물론 JR 이케부쿠로 역에서 내렸을 때의 이야기. 


목적지를 알리는 표지판이 보인다.


내 키의 두 배 쯤은 될까(...)싶은 좁고 좁아 보이는 다세대 주택.


넓다. 끔찍할 정도로 넓었다. 내가 들어 갔던 곳이 정문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도착은 오후 4시 반 쯤.
해는 저물어가고 전부 저물기 전에 나츠메 소세키의 묘를 찾아야 했던 나는 산책하는 사람(...)들을 찾아헤멨다. 일본도
17일에 눈이 왔던 탓인지 흙으로 된 길이 전부 젖어있어서 신발에 흙이 좀 묻었다.
흙 좀 묻는 게 대수냐... 일본에서 일본식 묘지를
한 번 제대로 보는 게 소원이었는데 이번에는 묘지를 참 원없이(조시가야와 고토쿠지 근처)보았음.


- 도쿄에서 처음 보는 벚꽃에 벙 쩔었다. 매화가 아니었다. 벚꽃이었다.

- 묘의 위치는 알고 있었다. 1種14号1側. 그런데 문제는 묘원이 생각보다 너무 넓었고(전에 다녀 오셨던 분들이나, 나를 여기로 인도하신 김영하 님이나 찾아 헤맸다는 게 현장에서 바로 납득이 갔을 정도로), 1種14号1側에 도착했을 때도 이게 무덤 하나 하나를 알려 주는 표시가 아니라 '한 줄(1列)'을 알려 주는 단위 표시여서 1種14号1側에서 도대체 묘가 어디 있는 건데! 하고 울부짖고 있을 때(=족히 30분 쯤 헤맨 후), 옆에 지나가시던 분께 여쭤 보고 간신히 찾을 수 있었다. 엄청난 용기를 필요로 했음...
나츠메
소세키의 묘는 코너에서 두 번째에 있다.


꽃이라도 사 올 걸, 하다 못해 향이라도. 후회했다.


해가 거의 넘어 가기 직전이라 어둡지만 나츠메 소세키의 뇌와 위를 제외한 육신이 누워 있는 곳.






딱히, 주변에 있는 일반인의 묘와 다를 것도 없었다. 무슨 거창한 공적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묘의 크기가 두드러지게 큰 것도 아니고.
조시가야에서
유명인이 어디에 있다는 표지나 안내같은 것도 보지 못했다.


이 곳을 돌면 나츠메 소세키의 묘가 보입니다.
산책하는 사람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사람들. '묘지'라는 이름만 없으면 그냥 평범한 공원같은.


뒷 모습.
너무 조용해서 카메라 셔터 소리도 제법 크게 들렸고.


만화 '샤먼킹'에서 본 듯한... 음.




포토샵 하나도 안 하고 해가 꼴깍 넘어 가니까 하늘은 딱 이 색깔에
주변에서는 까마귀가 까악까악 울어대고 출구는 또 어디야 방황하면서 훌쩍훌쩍 울고 무서웠습니다.



출구 찾아 삼만리.


출구를 찾아 나가다가 우연히 본 고양이에 조금 기뻤습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너는 빠져 죽으면 안 된다.
오래 오래 살아라.


중생에게 몇 장의 사진을 허락하시고
표표히 사라진 조시가야의 고양이.


마코토니아리가토우고자이마시타m(__)m


기독교 식 무덤은 예상대로 극소수.


시든 꽃을 버리는 곳.
가정용 쓰레기는 버리지 말아 주세요.






도쿄에서 처음 본 벚꽃.


이케부쿠로 역으로 돌아가면서 찍은 어느 가정 집의 담장.
도쿄답지 않게 조용한 동네.



'O'


이케부쿠로와 부엉이가 무슨 관련이 있는 건지 미스테리.
설마 '후쿠로우'가 올빼미라서 '부쿠로'랑 발음이 비슷하니까?!
OWL이라기에 부엉이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빼미였을 때...(함정)



아오조라(푸른 하늘)은행 쇼윈도우에서.
가는 족족 은행 유리에 뭔 인형이 이렇게 많은지. 은행 캐릭터인데도 너무 귀엽네요.


코끼리 인형 훔쳐가고 싶다.



- 일본 근대 문학의 아버지. 안녕히.
- 바이바이 이케부쿠로.

 


 

 

 



ⓒ2010 standard2.pmx.proatlas.net map.

INFO
: 雑司ヶ谷霊園 - Wikipedia / Tokyo Park

주소 : 〒.171-0022, 豊島区南池袋 4-25-1
교통 : 지하철 유라쿠쵸센(有楽町線)히가시이케부쿠로에키(東池袋駅)하차 도보 10분
지하철 도쿄 메트로 후쿠토신센(副都心線)조시가야에키(雑司が谷駅)하차 도보 10분
JR 이케부쿠로에키(池袋駅)히가시구치(東口)하차 도보 15분
JR 오오츠카에키(大塚駅)에서 토덴=전차(都電)(으)로 조시가야(雑司ヶ谷)하차 도보 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