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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 2010년 스누저 인터뷰

by Shinichi Yano 2010. 6. 2.

Snoozer 2010년 6월호(2010년 4월 21일 발행)
발번역 by 접니다 (Japanese to Korean)

M
E
W

Interview by Yoshiharu Kobayashi
Photography by Shinya Aizawa








이 사진과 아래의 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번역하기 어려워서 혼났네요.



120p.

<< 역시 뮤는 북유럽 밴드구나-당연하지만, 어제(2010년 2월 20일)일본 공연을 보며, 새삼스럽게 그것을 실감했다. 여기저기에서 슬쩍 엿 볼 수 있었던, 북유럽 메탈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하드한 연주. 그리고 북유럽의 자연숭배와 신비주의의 영향이 느껴지는 동물과 해골을 이용한 다크(dark)하고 고딕스럽고 오컬트(occult)한 영상 표현. 보통 미국과 영국 밴드를 중심으로 듣는 사람이라면, 꽤 신선하게 즐길 수 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작년에 발매된 최신작은, 미국식 모던 싸이키델리아(modern psychedelia)라는 커다란 유행과 느슨한 싱크로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재미있는 작품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 불가사의한 표현의 밸런스(balance)의 수수께끼에 직면할 작정으로, 말을 걸었다.

>>


이미 지금으로부터 한 달 이상 이전에, 시부야 악스에서 행해졌던 뮤의 일본 공연. 뒤늦게나마 감상을 적어 보면, 그것은 새삼스럽게 그들의 특이한 개성을 보탠 인상적인 라이브였다. 최신작 'No More Stories…'의 리뷰 원고에서는 "너무 이른 MGMT"라고 농담인 척 썼지만, 라이브의 임팩트(impact)는, 어떤 의미에서 MGMT의 그것을 뛰어 넘는다고 말해도 좋다. 이번 연주에서는 여기저기에서 "And The Glass Handed Kites"에서 슬쩍 훔쳐볼 수 있었던, 북유럽 메탈같은 연주가 언뜻 보이기도 했다. 정중하게, "라이브는 큰 음량이기 때문에 유의 해 주세요."라는 벽보가 공연장의 입구에 붙여져 있었지만, 큰 음량이라기보다는, 매우 빅(big)하고 메탈릭(metalic)한 사운드였다. 내 주변에 앉아 있었던 음악 관계자 같은 사람들은, 뮤즈(Muse)와 머큐리 레브(Mercury Rev)를 비교 대상으로 들고 있었는데, 과연 확실히 그 양쪽의 중간에 위치시키고 싶어지는 매우 개성적인 사운드를 내고 있었다. 또, 연주 중에 비춰주었던 배경(back)의 영상도 멋졌다. 상당히 신경 써서 만들어진 것을 알 수 있는 공들인 비디오였지만, 순록의 해골과 동물의 머리를 한 사람들이 댄스를 출 때는 매우 어둡고 고딕스러웠다. 혹은 오컬트 적이라고 말해야 할까. 이것은 아마 북유럽의 자연숭배와 신비주의와 관계가 있을 것이다. 뭐, 어차피, 평소에는 팝뮤직의 중심지인 영국과 미국 밴드만 듣고 있는 사람으로서는 상당히 다른 이차원(two dimensions)을 체험했기 때문에, 흠뻑 즐길 수 있었던 라이브였다.

그렇기 때문에 '역시 뮤는 북유럽 밴드구나~'하고 새삼스럽게 실감했지만, 이 라이브의 직전까지 나는 그들의 최신작이 미국의 모던 싸이키델리아라는 유행과 느슨하게 싱크로하고 있다는 즐거움에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 그렇다, 지금까지는 영국과 미국의 개러지 락 리바이벌(garage rock revival)에도,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post punk revival)에도 눈길을 주지 않고, 독자적인 싸이키델릭 뮤직을 추구해 온 그들이었지만, 지금에 와서 미국 인디들의 트렌드와 느슨한 싱크로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지난번 전화 인터뷰에서, 요나스가 마음에 들어했던 밴드로 애니멀 콜렉티브(Animal Collective)의 이름을 들었던 것은, 그런 상황을 밀어 주고 있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걸 나타낸 건 아닐까? 라이브에서의 미국의 모던 싸이키델리아의 추세와의 차이는 재미있었지만, 역시 그들도 이번 건에 대해서는 생각하는 것이 있을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래서 이번 인터뷰에서는, 최신작에 대해서 다시 자세하게 살펴보는 동시에, 임팩트(impact)가 뛰어났던 라이브 영상 컨셉(concept)과, 미국의 모던 싸이키델리아 쪽의 흥미 등에 대해, 요나스와 보에게 물어보았다.

- interview with JONAS BJERRE & BO MADSEN

어제의 라이브, 정말 좋았습니다.
Jonsa Bjerre(이하 J): 감사합니다. 기쁘네요.

뮤의 독창적인 세계관이, 사운드 면에서도 비주얼 면에서도 굉장해졌네요. 특히 영상이 많이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만, 비주얼 컨셉도 멤버들끼리 생각하고 있는 건가요?
J: 맞아요. 상당히 예전부터 우리들은 시간을 들여 여유있게 만들고 있어요. 하지만 비주얼을 만들려면 적절한 밸런스가 필요하지요. 이전에는 모든 곡에 쉴 새 없이 비디오 스트림을 흘렸던 시기도 있었지만, 그렇게 하니 마치 영화를 보는 것처럼 너무 과하게(too much) 넣게 되어 버리니까, 지금은 좀 더 느슨하게 사용하고 있어요. 영상을 틀거나 끄거나 하면서요. 어떤 방식이 잘 되고, 어떤 방식이면 잘 되지 않는가를 끝까지 지켜보면서, 투어 중에도 조금씩 조정을 해 나간다고 느끼고 있고요. 비주얼은 언제나 시행착오를 겪고 있어요.

동물의 머리를 한 인간과 해골이라는 이미지가 빈번하게 나오고 있습니다만, 그런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생겨나는 건가요?
J: 저희들, 멤버 전원이 동물을 좋아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웃음)
J: 저는 특히, 동물의 이미지를 사용하는 것을 좋아해요. 라이브에서 쓰는 이미지도, 남의 눈을 많이 끄는 인상적인 이미지라고 생각하니까, 인생의 여러가지 경우와 맺어지는 게 가능할 수도 있을 거예요. 어째서 동물의 이미지이냐면, 저 자신도 확실하게는 잘 모르겠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동물을 사용하는 걸 좋아하니까요. 동물이 마음과 생각을 전해줄 것 같기 때문인지도 몰라요.

'마음을 전해 준다'는 것은 결국, 당신 자신의 내면적인 감정(feeling)을, 그와 같은 동물이 표현해 주고 있다는 말이지요?
J: 맞아요. 생각과 기분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어준다고나 할까…. 네, 영매(exorcist)같은 존재예요. 소위 "사역마(使い魔=Familiar spirits; 사람을 돕는다고 말해지는 영혼)" 같다고 생각해요.

동물들은,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의 감정을 전해 주고 있다고 생각하나요? 영상을 본 것에 한정하면, 매우 어둡고 불온한 이미지였는데요.
J: 흐…음…. 어려운 질문이네요(쓴 웃음). 그건 곡에 따라서 다르다고 생각하지만, 대개 그 이미지라서, 우리들의 음악의 일부가 되고 있는 세계에 등장하는 캐릭터들 같은 게 아닐까요. 그렇기 때문에 사악한 것이 있다면, 선량한 것도 있고, 또는 그 중간인 것도 있고요…. 잘 모르겠지만, 매우 즐겁게 춤을 추는(dance) 순록의 해골은, 유머도 함께 지니고 있습니다.

아, 역시(웃음). 하지만 라이브에서 설치할 때, 일상과는 완전히 다른 세계를 창조하는 건 중요하지요?
Bo Madsen(이하 B): 곡보다 깊이를 주는 세계를 음악의 주위에 만들어내 듯하고 있는 것은 확실해요. 듣는 사람을 일상생활 밖으로 데리고 가는 것 같은 세계를요.
J: 그것은, 가사 부분에서 특히 느낄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매우 애매모호했던 게, 어떤 식으로도 번역 가능한 가사를 쓰는 것에 길들여지게 되어서, 기본적으로는 지금도 그것은 바뀌지 않았지만, 그뿐만 아니라, 우리들이 인간으로서 경험할 수 있는 것도 묘사하고 싶어졌다고나 할까 꿈보다도 인간을 테마로 한 작품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더욱이, 우리들의 음악적 특색이 되어 온 현실도피적인 요소라는 것은, 결코 현실의 인생에서 도망쳐서 꿈과 현실의 중간에서 보내는 것을 의미하는 게 아니라, 현실의 인생을 반영한 그것입니다. 꿈과 같이-자신의 감정과 경험해 왔던 것을, 무의식 속에서 추상적인 언어로 분류하는(categorize)수단으로서, 꿈과 같은 게 존재하는 거예요. 저는, 인생에 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는 가사와, 초현실주의(Surréalisme)도 아니고 추상적이지도 않은 시적으로 느낄 수 있는 가사를 쓰는 것이 가능한 작사가(lyricist)를 숭배하면서, 우리들도 그런 가사 창작을 조금씩 시도하고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지금도 역시 추상적인 측면도 유지한다는 느낌이에요.

가사에 대해 말하면, 이번 앨범에서는 'Beach'나 'Hawaii'라는 단어가 특히 인상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테면, 덴마크와는 반대인 남쪽 나라의 이미지니까요(웃음). 그와 같은 것은, 도피를 바라는 표현일까요?
J: 오히려, 앨범마다 여러 방향으로 지그재그 나아가고 싶다는 기분을 표현했다고 생각해요. 전의 앨범이 매우 춥고 어두웠다면, 이번에는 좀 더 여름답게 따스함이 있는 타이틀(title)을 거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했어요. 휴양지(resort)에서 들을 것 같은 앨범은 전혀 아니지만, 이미지(image)로서는 매우 근사하다고 생각해요. 휴가를 떠난 것을 노래하는 것은, 확실히 도피를 바라는 표현일지도 모르겠지만, 저로서는 차갑고 어두웠던 전의 앨범에 반해, 어떤 종류의 반작용(reaction)이라는 부분이 역시 크다고 생각해요.

121p.
● 그런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곡이라도 가사의 내용은 어둡고 멜랑콜릭(melancholic)하잖아요. 그런 대조(contrast)는 의식적인 건가요?
J: 물론이에요. 100% 멜랑콜리 일색인 곡이지만, 오로지 이기적인 자기 만족으로 느껴지기도 하네요. 자신을 가엾게만 여기는 인간에게는 즐거움도 뭐도 아무 것도 아니잖아요. 멜랑콜리와 대조적인 요소도 아울러 가지길 시작하면 즐거움이 생겨나요. 그것은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한결같이 촐랑거리는 음악도, 잠깐 들으면 좋을지도 모르지만, 눈 깜짝할 사이에 낡아서 퇴출당해 버리기 때문에, 모든 것은 균형(balance)의 문제예요. 음악에 있어서도, 가사에 있어서도, 비주얼(visual)에 있어서도, 모든 것에 있어서 다양성과 느슨함과 팽팽함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니까요.

지난 번 앨범은 요나스가 악몽을 꾼 일로 영감을 받은 것(inspire)을 썼던 작품입니다만, 이번에도 음악 이외의 요소에서 영감(inspiration)을 얻은 것이 있습니까?
J: 영감을 특정짓는 것은 매우 어렵네요. 세 사람 각자 다른 것에서 영감을 받아서, 전작처럼 꿈 뿐만 아니라, 음악과 영화와 책과 그림에서도 영향을 받았고,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이 인생에서 경험한 일들과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서 받은 영향도 매우 많았고요. 확실히 이번 가사는, 전작보다 꿈에 초점을 맞춘 것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요즘 당분간 쭉 그런 가사만 썼었기 때문에, 같은 방법을 계속 사용하고 싶지는 않았어요. 진화하고 싶었어요. 세 사람 모두 똑같이 느꼈을 거라고 생각해요. 반대로, 다음 앨범은 전 곡 모두 꿈을 테마로 할지도 모르고요. 그렇게 하면서 느슨하게 또는 팽팽해지면서 진화해 나가고 싶네요.

그렇다면 이번에도 음악 이외의 영향은 있었군요? 책이라도, 무엇이라도 괜찮습니다만. 앨범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았더라도, 단순하게 지금 몰두하고 있는 것이라도 괜찮고요.
J: 흐음…. 어떤 것이 있을까요. 사실은, 책도 요즘 거의 읽지 않아서요(쓴 웃음). 투어로 바빠지게 되면, 집중하는 건 불가능하니까…

힘들겠네요.
J: 맞아요. 역시 그런 건 없어요. 오히려 인생에서 경험하는 모든 게 자극이 되고 있다는 느낌일까요.

어떤 인생 경험에서 영감을 얻나요?
J: 으-음…. 사물을 크게 바라보는 것이 가능해지게 되었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단지 "이번 녹음으로 모두 성장했다. 이번 작품은 보다 성장한 앨범이 되었다."라고 말하고 싶지도 않고, 실제로 그런 건 없다고 생각하고요. 이렇게 말하면 매우 지루하게 들릴 거라고 생각하지만,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이전보다도 현실의 인생에 보다 가까이 다가갔다고 느끼고 있어요. 머릿속에서 그려보거나 생각하거나 했던 것보다도, 역시 실체가 있는, 실재하는 현실과 감정에 따라 눈을 돌릴 수 있게 된 거요. 물론, 꿈을 모티브로 한 부분도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요.

전에도 말했던, 느슨해지거나 팽팽함을 이루며 나아가고 싶다는 것은 아주 잘 알겠습니다. 하지만, 조금씩 리얼(real)한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다는 것은, 무언가의 인생 경험에서 영향을 받았다는 것은 아닐까요?
J: 아니요, 역시나 앨범을 만들 적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것을 만들고 싶다고 생각해서, 전에 했던 것을 하는 반복은 하고 싶지 않았거든요. 일정한 방법 같은 것을 확립해 버리면, 언젠가는 낡아서 싫증나 버릴 거라고 생각하니까요. 앨범을 만들 때는, 뭘 하더라도 그것을 염두에 두잖아요. 대체로, 제가 가사를 쓰고 다른 멤버들에게 보여줘서 의견을 받지만, 내용적으로 매우 마음에 들어서 제 자신이 확신하고 있을 때는, 보통 실라스와 보도 마음에 들어해 주거든요. 반대로 어떻게 해도 잘 안 써져서 조금 부족하고 납득이 가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두 사람도 금방 알아차려서 "좀 더 확실하게 해."라고 말하곤 해요(웃음).

그렇다면, 이번 레코딩 중에 자주 들었던, 다른 아티스트의 작품은 있었습니까?
J: 뭐였더라…. 실라스는 종종 아프리칸 뮤직(African music)을 들었던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모르겠네요. (보에게)뭘 들었어?
B: 뭐냐고 물어도 듣고만 있었어.
J: 역시.

지난 번 인터뷰에서 요나스는 좋아하는 팝송을 적은 최근의 밴드로 애니멀 콜렉티브를 들었지요. 현재, 그들을 필두로 공상적인(dreamy)한 싸이키델리아를 연주하는 밴드가, 미국에서는 많이 증가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여러분은 그런 트렌드의 시초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만, 현재의 그런 음악 씬의 모습을 볼 때, 어떤 감상을 가지고 있습니까?
J: 확실히, MGMT나 애니멀 콜렉티브는, 저에게 있어서는 개러지 씬 쪽보다는 매우 흥겨운 쪽이라, 밀어 붙인 느낌이에요. 물론 개러지 붐도 대단히 컸지만, 정확히 우리가 'Frengers'를 내놓았을 무렵에, 그쪽 계통의 밴드가 점점 등장해 갔지만, 특별히 그런 밴드들이 허술하다거나 심하다고 말하고 있진 않았지만… 어째서일까… 게다가 사운드 적으로, 우리들도 MGMT와 애니멀 콜렉티브가 닮았다는 건 별로 생각해 보지 않았지만, 그런 밴드들이 개러지 밴드들 보다는 방향성에 있어서 더욱 친근한 건 확실해서, 그런 의미로서도 최근의 씬의 방향은 반가운 일이네요. 보는 어떤 밴드가 마음에 들어?
B: 음, 어…. 예스(Yes)!

(웃음). 확실히 여러분이 데뷔했을 무렵, 여러분처럼 음을 내는 밴드는 별로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요즘 들어 많이 나오고 있는 것은 어째서라고 생각하나요?
B: 아무래도, 개러지 뮤직과의 반동(reaction)이 아닐까요. 개러지는 좀 경박하고, 기본적으로 힘에 내맡긴 음악이라 느끼고 있지만, 우리들 같은 음악은, 좀 더 딥(deep)해서 복잡한 감정을 투영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음악은 모두가 필요하다고 하는 그런 거라고 생각해서, 개인적으로도 개러지 뮤직만은 잘 듣게 되지 않고 끝나버려서 정말 어려워요. 매우 서툴어요.

그렇습니까(웃음). 요나스는 어떻게 생각합니까?
J: 이유야 당연하지만…. 음악과 패션을 비교하고 싶지는 않지만, 음악에도 패션과 같은 사이클이 있어서 확실히 이전의 유행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 같네요. 지금의 싸이키델릭 붐에서, 초기의 핑크 플로이드같은 스타일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확실하고요. 물론 10년 후에는 싸이키델릭이 쿨하다고 생각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최초의 쿨한 밴드는, 자신들이 하고 싶은 걸 하길 계속한 밴드였다고 생각해요. 지금 어떤 게 유행인지, 세상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 건지, 그런 일은 밴드에게 있어서는 아무래도 좋은 일이죠. 자신이 옳다고 느끼는 것을 할 뿐이에요. 그런 밴드가 만든 음악 쪽이, 오래 기억에 머문다고 생각해서, 그런 의미에서 개러지 락은 모두가 오른쪽으로 모방하라는 느낌이 들어서, 조금 거짓말같아요.

하지만, 싸이키델릭을 한 마디로 말하기엔, 여러 가지가 있잖아요. 몇 년 전 미국에서는, 부시 정권의 보수주의가 만연했던 상황에서 도피하기 위해 싸이키델리아를 추구한 밴드가 많아졌다고 말해졌거든요. 한편으로는, 영국의 더 호러스(The Horrors)는, 자신들은 현실도피를 위해 싸이키델리아를 추구할 뿐만 아니라, 싸이키델릭 뮤직의 음악적인 실험성을 이끌고 있다고 말하고 있고요. 여러분과 다른 밴드와 차별되는, 또는 싸이키델리아를 추구하는 것과 차별되는 것은, 어떻게 파악하고 있습니까?
J: 음…. 잘은 모르겠지만, 가운데에는 매우 이질적인 싸이키델릭 한 요소를 가지고 있는 밴드가 있어요. 거기까지 가면 저도 좀 더 이끌려 가버릴 것 같은데, 예를 들면, 파란 코끼리가 바다를 헤엄쳐서 건너는 영상을 보아도, 반드시 딥(deep)한 인간의 감정을 불러일으키지는 않는다고 생각하거든요. 차라리 이런 이미지이니까, 자신이 지금 머무는 세계에서 빠져 나가게 해 주는 것이라면, 그런 의미에서는 우리들은 소위 드럭 밴드(drug band)와 LSD 밴드가 아니라, 살아가면서 느끼는 여러 가지 감정과, 꿈과 음악과 아트(art)와 책과 모든 것에서 영감을 얻으니까요… 그리고 우리들의 경우는, 1970년대의 싸이키델릭 락 적인 요소라는 것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생각해요. 특히 "And The Glass Handed Kites"를 낼 때, "이래서 뮤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progressive rock band)로군."과 같은 평도 많이 적혔지만, 우리들은 자신들의 음악을 프로그레시브 록 밴드라고 생각한 적은 한 번도 없었어요. 우리들은 단지 음악과 인생에 흥미가 있을 뿐이니까요.

알겠습니다. 그럼 마지막으로, MGMT와 애니멀 콜렉티브 이외에 공감을 느낀 동시대의 밴드가 있다면?
J: 음…. 보는 어때?
B: 모르겠는데.
J: 그렇게 많이는 없다고 생각해요. 음악적으로는 우리들과 매우 다른 것을 하고 있지만, 마음에 드는 밴드도 있으니까요. 예를 들면 저는 프리팹 스프라우트(Prefab Sprout)의 새로운 앨범이 매우 마음에 들어서….

헤에-. 그건 의외네요.
J: 뭐, 녹음되었던 게 1992년도니까 "새로운 것(New)"이라고는 말할 수 없을지도 모르겠지만요.


썰:

- 아마도 인터뷰 맨 마지막의 프리팹 스프라우트의 앨범은 The Best Of - A Life Of Surprises 일 겁니다.
1992년 작 앨범이 이거 밖에 없는데 인터뷰는 여기서 끝이고 왜 아쉽게 여운을 남기는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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