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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19년 9월 7일: 본 이베어

by Shinichi Yano 2019. 10. 7.

T (TIME): September 7, 2019
P (PLACE): Pacific Coliseum, Vancouver, Canada
O (OCCASION): Bon Iver with Sharon Van Etten

샤론 반 이튼 세트리스트:
https://www.setlist.fm/setlist/sharon-van-etten/2019/pacific-coliseum-vancouver-bc-canada-7b9ca270.html

본 이베어 세트리스트:
https://www.setlist.fm/setlist/bon-iver/2019/pacific-coliseum-vancouver-bc-canada-7b9cb2f4.html

저도 공연 후기를 다녀온 지 한 달 뒤에 쓰게 될 줄은 몰랐는데 뭐 어쩔 수 없음.
깜박 졸다가 사진 저장을 jpg로 했더니 화질 저하가 심각합니다...
그냥 평소대로 png로 할 걸. 귀찮아서 절대 수정 안 함.

L 모 님 차를 타고 그랜빌 마켓에서 퍼시픽 콜리시엄 공연장으로 가는 중.
제 자유 여행 첫 숙소(2019년 9월 5일~9월 9일 아침까지)는 버너비 주변에 있었는데...
2019년 9월 7일 오전에 La Foret - http://instagram.com/cafelaforet - 에서 아점먹고(여기 굿굿. 사장님이 한국 분이라고 함),
메트로타운 몰 가서 선라이즈 레코즈(HMV가 망하고 이 이름의 레코드 매장으로 싹 바뀌었다고 함)랑 핫토픽 오프라인 매장도 보고
그랜빌 마켓 가서 KEG - https://www.instagram.com/thekegsteakhouse/ - 에서 저녁 먹고 공연장 갔음.
~ 하루 종일 싸돌아 다니기만~
~그리고 공연장에서 오프닝 밴드 연주하는 1시간 동안 꿀잠을 잤다고 합니다~ (농담이고/진담인 듯)

뭔가 캐나다 느낌.
저런 집 1채가 약 18억이라니...(한숨)

L 모 님 허락 안 받았는데 뒷모습 사진 막 올린다... 가로 사이즈 350픽셀로 모십니다.
여기 안 보시겠지... (두리번 두리번)
사진 속 풍경은 매우 평화로워보이나 앞서 걸어가는 사람들의 대○초 피우는 냄새로 죽는 줄 알았습니다...

날씨는 좋았음.

아마도 인터넷에 올리는 제 전신 사진 최초인 것 같은데 네네네 저는 비율 망했습니다 넹.
늙으니까 이젠 내 사진 막 올리고ㅇㅇ
그런데 제 남친이 10등신(...)이니까 괜찮음ㅇㅇ <- 기린 남친(...)이랑 저랑 키 차이가 약 30cm입니다 넹...
남친 전신 사진찍을 때 매우 행복함. 남친 자랑만 해대서 죄송합니다...
재킷이랑 바지는 엄마 꺼 빌려 입고 갔고 백팩은 아빠 꺼 출장용 백팩 빌려 갔고.

저도 당황했는데 이게 티켓이라고 함.
맨 아래 궁시렁궁시렁 적었는데 종이 티켓이 아예 없다면 저는 좀... 좀 더 성의있게 생긴 출력 티켓을 원했음.
티켓이 딱 공연 전날 메일로 오는 시스템이라 제가 어떻게 손을 쓸 수가 없어서 L 모 님께 출력을 부탁드림.
다들 그냥 스마트 폰으로 메일 확인해서 바코드 내밀면 그 바코드를 스캔한다고 함.
저는 아직 스마트폰이 없는 관계로ㅇㅇ
QR 코드 엄청 커서 저게 스캐너에 찍히나 싶었는데 찍혔음.

카메라 반입때문에 무서워서 덜덜 떨다가 입구에서 예전에 2011년 9월 16일 베이루트 런던 공연 때처럼 입구 컷 당하는 줄 알고(그때 공연장 앞에서 아예 처음부터 카메라를 압수당했는데 되게 기분이 나쁘게 압수를 하셔서... 공연장 스태프가 제 캐논 eos 60D 카메라를 보더니 무슨 건수 하나 올렸다는 식으로... 덕분에 한국 돌아와서 베이루트 탈덕하고 베이루트 앨범 다 팔아치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 공연은 왜 간 거...)쫄았는데 뭐지 생각보다 관대하셨다...
카메라를 가지고는 들어갈 수 있는데 사진은 찍지는 말라는 이상한 주문(?)을 받고 아무튼 입장했는데 공연장 안에서 대○초 냄새 진짜 쩔었네영... <- 그리고 공연 사진도 진짜 앞에서 찍는 거 아니면 다 찍게 그냥 내버려 두었음... 착한 캐나다... 캐나다에서 공연장이든 가게 음식 사진이든 사진 찍을 때 제지 한 번도 안 받았음.

사진은 전부 eos M50(늙고 병들어서 미러리스 사용중)+15-45 번들렌즈로 찍었습니다.

이건 투어 스태프 분께 허락받고 찍은 사진ㅇㅇ
본 이베어 정도(죄송합니다)인데도 투어 MD 꽤 많았네요. 닌은 얼마나 더 많을까 엉엉.
오프닝이었던 샤론 반 이튼 누님의 머천다이즈도 꽤 많았고 이날 공연 포스터ㅋㅋㅋㅋㅋㅋㅋㅋ 공연장 한정 포스터 팔긴 팔았는데 사람 너무 많아서 가까이 가서 확인 1도 못했네요.
포스터 사가시는 분들은 많았는데 지관통도 안 주고, 지관통 따로 팔지도 않는데 종이 들고 있는 거 안 귀찮냐 그런 기분으로 사시는 분들을 관광함.
B 모 님 부탁받고 진짜 에나멜 핀 하나 사갔는데(핀 하나만 사와달라고 부탁하셨음)제가 너무 긴장쩔어서 자꾸 "에나멜 핀"을 이어서 못 말하고 "에나멜"까지만 뚝 끊어서 얘기를 해서 스태프 분이 당황하시면서 도대체 뭘 사려고 하는 거냐고 그 바쁘신 와중에 특정 구역에 있는 머천다이즈들을 손으로 다 짚어주셨다고 함... 여기 국제적으로 바보 인증이요.

티셔츠는 노란색 티셔츠가 실물로 봤을 때는 제일 예뻤는데 사이즈 투엑스라지만 남았고 좀 예쁘장하다 싶은 건 괜찮은 사이즈가 다 빠지고 없었음... 뭐 본 이베어 짱팬도 아니라서 티셔츠 살 생각은 없었지만 디자인이 워낙 잘 나와서ㅇㅇ 일코도 가능할 듯. 제가 너무 공연 시작 시간을 딱 맞춰서 갔더니 어지간 한 건 다 팔려서...
이 날 MD 가격은 오피셜에서 지금 팔고 있는 머천다이즈 가격(미국 달러 기준)에 5달러(캐나다 달러 기준)를 더하면 되었음.

제 자리가 이미 한 번 바뀐 자리였는데... <- 그리고 자리가 또 업그레이드되게 됩니다.
L 모 님께서 티켓 출력하기 전에 자리를 좀 더 좋은 곳으로 옮겨 주겠다고 연락이 와서 한 번 바뀌었다고 들었는데...
저는 뭐 본 이베어 짱팬이 아니니까 아무 자리든 상관이 없었는데...

공연장 크기는 약간... 올림픽 홀이랑 체조 경기장 중간 정도.
여기에서 9월 20일에 고스트의 공연이 있었다고 합니다... 엉엉 내 고스트...
샤론 반 이튼 누님 공연 사진을 찍을까 말까 하다가 반쯤 졸린 상태로 공연을 봐서 사진 1도 못 찍었네요 죄송합니다...
오프닝이었는데 웬 오프닝을 1시간을 하셔서ㅋㅋㅋㅋㅋ
그런데 너무 잘하시고 멋있으셨음... 뭔가 패티 스미스 간지...
그 부산스러운 와중에(관객들 전부 어찌나 들락날락 거리는지)집중해서 공연하시는 게 용하다.

본 이베어 무대 세팅 중.

솔직히 저는 원래 자리였던 여기도 괜찮았는뎅...

화각의 한계로 다 담을 수가 없군요... 파노라마 촬영 기능 모름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오프닝 밴드 공연 보며 반수면 상태(...)로 있었는데 어떤 뭔가 신뢰감있게 생긴(표현이 좀 그렇지만)어떤 백인 남자 한 명이 가슴팍에 박스 오피스 매니저 명찰을 달고 계셨는데 제게로 오더니 좀 더 좋은 자리의 티켓을 줄 테니 거기로 꺼지렴-이라고 말씀하셔서-는 농담이고 저는 처음에 제 자리 티켓 바꿔달라는 건가 싶어서 잘못 알아듣고 얼굴에 한가득 물음표 표시를 띄우고 있었는데 헐... 제 자리를 검은 천으로 덮는다고 - 저만 멀리 뚝 떨어져 혼자 앉아 있어서 무대에서 보면 보기가 안 좋았나 봄... - 앞쪽으로 가달라고 하시면서 제 새로운 자리를 좌석표 보여주시면서 알려주시면서 종이 티켓을 주셨고... 현장에서 강제로 티켓 좌석 업그레이드 당함.

얼떨결에 제 원래 자리보다 가격 3배(...)였던 앞줄 네 번째 자리로 오게 되었는데영.
이 날의 운세: 남쪽에서 귀인이... 아무튼.

저기 악기마다 구역이 구분되어 있는데 저기에서 계속 불이 들어왔음.

무대 측면말고 정면에서 찍었으면 되게 예뻤을 것 같은데 정면 구경 1도 못했으니 뭐...

No Tip! 뭐냐고.

공연 사진은 이제 진짜 욕심없어서... 그냥 인스타에 올릴 1장 정도면 족했음... 이걸로 만족함.

저스틴이 내 ㅈㄹ 지루한(boring)밴드는 국경(border)을 넘어서 여기에 왔다고 언어유희 말장난 하나 해 주셨는데 정말 간신히 알아들었음.

레이저 쏘니까(...) 다들 주섬주섬 카메라 꺼내서 사진 찍고 난리.

사진 찍기 매우 귀찮았음을 온 몸으로 표현...이 아니고 진짜 졸린데 공연은 더럽게 안 끝나고
저스틴은 기분이 좋았는지 앵콜만 4곡이었나 아무튼 밤 8시인가 시작했던 공연이 밤 11시 15분인가 끝났습니다...
제가 입장을 6시 반에 했습니다...
밴쿠버는 버스랑 지하철이 새벽 1시 반까지 다니니까 귀가에 걱정은 없긴 했으나 밤 11시가 넘어가니 아무래도 다들 웅성웅성 똥줄타는 소리가...

아마 이 날 저녁인가 아무튼 공연 갔다 오니까 본 이베어 2020년 1월 한국 공연 확정 발표ㅋㅋㅋㅋㅋ
https://www.instagram.com/p/B2xzHU5l9_v/
당연히 관심도 없고 안 갑니다만.
안타깝긴 하네여... 제가 이 날 다른 밴드의 공연을 볼 수도 있었을텐뎅... 기회비용...

그냥 밴쿠버에서 13일 동안 노숙(...)하고 고스트나 보고 오는 게 좋았을텐데.
다들 20일에 고스트 보러 여기 다시 올 거지 이 얘기하면서 걸어가던데 저는 한국으로 빠꾸(...)한 게 16일(+1일=17일)이었으니...

헤이 마 딱 1곡 알고 가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으나
노래는 잘 몰라도 공연 자체는 좋았습니다. <- 본 이베어 팬 분들 이 후기 보시면 극대노...

진짜 이때 넘 슬프고 처연해서... 나 이 날 여기 처음 왔다고요.
여기가 주유소 근방으로 역으로 가는 버스 정류장이 한 8개는 밀집되어 있는 곳이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
저한테 자꾸 몇 번 버스 줄 맞냐고 물어 봄... 여기 16번 버스 줄이니? (기계적으로) 응ㅇㅇ

밤 11시 반이었나 16번 버스 타고 간신히 가까운 역에 내림.
이 날 숙소(이때 제 숙소가 2존에 있었던 메트로타운 역이었기 때문에)로 가는 게 바빠서 못 찍었는데 공연장 앞에서 리무진 택시 봤음ㅋㅋㅋㅋ
에이펙스 트윈의 윈도리커 뮤직비디오에서 나오는 것 같은 길고 긴 흰색 리무진이랑 검은색 리무진ㅋㅋㅋ
타는 사람들 보면서 다들 부러워 함.

좌석 강제 업그레이드의 증거물(...)
본의 아니게 티켓이 2장입니다.

더 소프트 문의 핀이랑 너바나 인 우테로 핀이랑 뮤트 레코즈 핀이랑 코일 핀(헉헉)이랑 닌 핀들은
모두 L모 님께 미리 부탁해서 받은 겁니다. 한국에서 받았으면 분실 70%...
이 날 공연장에서 샀던 본 이베어의 배지 세트는 B모 님께 택배로 보냈습니다. 실물이 더 예쁩니다.

이 티켓을 보면 그냥 슬퍼...
이 공연이 제 생일에 했던 슬립의 공연이라... 생일에 맞춰서 8월 말이라도 먼저 출국하려고 했었는데 9월 2일까지 밴쿠버에 도착할 수 있는 항공권이 없어서... 9월 2일까지 밴쿠버에 못 가니까... L모 님께 못 간 공연의 공연 티켓만 받았다고 합니다... <- 공연 티켓을 먼저 샀고, 항공권을 나중에 구했음. 바보.

이 정도의 성의를 원했는데 진짜 본 이베어의 대문짝만 한 QR 코드 A4 용지 티켓 너무하다고요...
다음 포스트는 Torche(영어로는 '토치'같은데... 어떻게 들으면 '톡셔'...같기도 하고 '턱셔' 같기도 하고 프랑스 어라 발음 불가능)의 공연 후기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별로 기대하지는 마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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