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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었어요

방구석 지박령

by Shinichi Yano 2019. 12. 3.

2020년 9월에 광명으로 이사 가기 전에 지금 방 사진 한 장 남겨 놓고.
약 10년 정도 살고 떠나게 될 현재 내 방. 9월 언젠가 찍었던 것 같음.
지금 방은 동남향이라 해가 그렇게 잘 드는 방은 아니라서.
상자 속에는 부모님의 졸업앨범과 사진 앨범들이 담겨있고 - 안방에는 지금 앨범을 도저히 둘 데가 없어서...
이사 가는 새 집은 펜트리가 두 방인가 있다고 하던데 거기에 잘 처박으시겠지... <- 저는 일단 버리고 보는 스타일이라 물건 다 끌어안고 사시는 부모님이랑 번번이 충돌함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빨리 결혼해서 나가야 됨...

흰색 애매모호하다...
무인양품 스토커 4단(캐스터 부착 83cm)입니다.
이케아 베노 타워 - https://1976.tistory.com/212 - 이거 다 때려 부수고(...) 나서 얻은 마음의 평화.
레고 해골 머리(<- 30살 초반에 토이저러스에서 구입)방출할까말까 고민 중... 예레기임.
저거 말고 레고 조각 모양을 닮은 스토리지도 있는데 그거 예전에 한 번 써 봤다가 부서져서 그냥 버렸는데 모서리 부분도 레고랑 빼박이라 되게 날카롭고 열 때도 뚜껑이 깊어서 매번 열 때마다 좀 빡치는데... 예쁘긴 예쁜데... 그냥 예쁘고 특이한 거 말곤 볼 거 없음... <= 고난도 예레기ㅇㅇ

고스는 흰색입니다.
조이디비전 베스트 앨범이랑 뉴 오더 물질 앨범 추가해서
흰색 표지 앨범들만 제대로 모아 놓고 보고 싶네요. 비틀스의 화이트 앨범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음악을 듣고 싶은 게 아니라 그저 흰색인 앨범을 모으고 싶어서... 뭐지.

불투명+빛 받아서 사진으로는 잘 안 보이는데 실물+육안으로 보면 진해서 나름 좀 괜찮게 보임.

흰색 표지로 된 앨범이 또 뭐가 있는지 궁리 중.

왕자행거 선반을 이렇게 쓰고 있는 나님.
이거 원래 창고 없는 집에서 창고처럼 쓰려고 만드는 선반이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
대부분 커다란 캠핑 용품 올려놓고 사시던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무인양품 SUS 선반 세트 설치하고 싶은데 가격이 엄두가 안 나네여... 어차피 사겠지만...

에이펙스 트윈 님이 보고 계셔.

아이카사 폴딩박스 S 사이즈 - 강추 - 가장 초창기 버전 사용 중.
펀샵에서(펀샵보다 빌리지 뱅가드에 먼저 상륙했었으니까 뭐 자연스럽게...처음에 알록달록한 폴딩 박스가 착착 쌓여있는 거 보고 기절했던...)처음 팔 때 샀었는데 지금은 뭐 완전 국민 브랜드되셨고...
이 사진 안에서도 지금 12월 기준으로 없어진 거 많네여... 니퍼 손잡이 부분 빨간색으로 감긴 거 싫다고 방출하고
색연필도 정리하고... 원색 중에서도 빨간색은 진짜 극혐이라.
주방에 두는 가족이 같이 쓰는 펜들도 정리했는데 부모님께 아무리 비싸고 좋은 펜을 사다드려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나미 153 0.7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00원 짜리 똑딱이 볼펜만 쓰시길래 그것만 모아서 담아 놓았음. 이 펜이 쓰기 제일 편하시다고 함.
제가 가지고 있는 유일한 비트라ㅋㅋㅋ 비트라 툴 박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짝퉁이 점점 더 증식하고 있어서 무섭네요... 시스ㅁㅐㄱ스인가 거기에서도 만들고 어디 한 군데 또 있던데 수원 시립 미술관 로비에서 비트라 툴 박스 짝퉁 보곤 진짜 기가 막혀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명색이 미술관인데 짝퉁 들여놓지 말고 비트라를 삽시다 그냥...
내 필통은 언제 찍혔지... <- 저거 까만 거... 무인양품 망사 필통... 빨기 귀찮아서 무조건 망사로 된 것을 사용함.

아무도 안 물어 보시겠지만 예전에도 한 번 적었지만 저를 살려준 스토리지는 이노마타 화학의 DVD 수납 박스입니다 네... 제 방에만 12개 있음.

한 칸에 그냥 일반 앨범 약 25장 정도 들어갑니다.
저 사진 속에서도 없어진 애들이 많네요 네...
방 사진을 보는 게 아니라 뭔가 사라진 걸 기록해 둔 무언가를 보는 기분이 들어...(눈물 좀 닦고)

엄마가 검은색 반팔 티 좀 그만 사라고 하셨어.
이 사진 트위터에 올렸는데 요나스가 라이크 눌러줬음...
https://twitter.com/shin2chi/status/1178501537951150080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이 사진 속에서도 방출한 거 많고.
올해 바이닐은 20장 정도 정리했고 씨디도 200장 정도 정리했고.
올해 머릿속으로 판 모을 밴드 안 모을 밴드 싹 정리해서ㅋㅋㅋㅋ
바이닐이 인기네 어쩌네 해도 저는 그냥 아예 안 사 보신 분들께는 구입을 권하고 싶지 않음.
보관도 귀찮지만 나중에 처분하기 ㅈㄹ 귀찮음...
앨범은 그냥 밴드캠프에서 삽시다... - https://bandcamp.com/shin2chi

지금 내 오른쪽. 헤헤.
가져보았던 가장 넓었던 방이라 이사 가게 되면 여기가 그리울 것 같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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