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사겸사 합정 방문.
합정 얼마만이니.
알맹 상점은 첫 방문입니다만.
※ 2023년 기준, 현재는 망원시장 쪽으로 이사했습니다.
1층이 정육점인가 그래서 가게로 들어갈 때 조금 무서웠음.
합정역 8번 출구로 나와서 교보문고 간판 째려보면서
성산초등학교 쪽으로 쭉 내려가면 2층에 있음. 찾기 쉬운 위치에 있어서 좋았음.
오른쪽은 나눔하는 물건들이었는데 약간 정리가 필요해 보였음.
계단을 오르면.
온화한 분위기.
나쁘지 않았다.
낮 12시였는지 1시였는지 월요일 낮이었는데도 손님들로 가득했다.
지금까지 실물로 봤던 마스크 스트랩 중에서 질이 가장 좋았다.
마지막까지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이미 가족들 모두 어딘가에서 다들 각자 구입하거나 받은
마스크 스트랩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구입하지 않았음.
예전부터 대나무 칫솔 하나 써 보고 싶었는데
규조토 칫솔 꽂이는 사진에서 보이는 무인양품 짝퉁 저거 말고.
그 자주나 락앤락에서 컵 정도 크기로 파는 것은 가급적 사지 않으셨으면 좋겠음... 저도 저희 동네 분리수거 쪽에 사기 그릇 버리는 곳에서 규조토 꽂이 컵 크기만 한 것이 밑둥이 다 썩어서 버린 것을 목격하곤... 이상적인 칫솔꽂이는 과연 무엇일까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게 됨. <- 그냥 플라스틱으로 된 걸 쓰면서 자주 씻어서 말리는 수밖에는.
보자마자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덥썩 집었던 비누망ㅇㅇ
눈으로 보았던 비누망 중 질이 가장 좋아보였습니다.
어머니께서 후각이 너무 예민하셔서 집에서 쓰는 모든 것을 향기가 가장 없는 걸로 사용하고 있는지라...
섬유 유연제고 세제고 샴푸고 뭐고 현재 사용 중인 비누 외에 새 비누를 들이는 것조차(선물받은 비누나 바디 워시같은 것조차 향이 강하면 남에게 주거나 아예 버리셨음)금지된 현재 저희 집에서... 알맹이만 사더라도 이동하면서 샐까봐 액체를 사온 건 없네요. 서울에서, 특히 합정 근처에서 자취를 하지 않는 이상 알맹이만 사가는 건 힘들 것 같음.
고무장갑이 색깔이 너무 예뻤음. 수세미 귀여워.
읽을 수 없지는 않았지만 위치를 조금 더 아래 쪽에 달아주셨으면 좋겠음.
사진을 찍지는 않았는데 재활용 빨대도 여러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빨대는 제가 안 받고 안 쓰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별로 필요가 없었고... 카페에서 아메리카노 아니면 라떼, 코코아, 레모네이드라 뭐 휘황찬란하게 숟가락 쓰고 빨대 써야하는 음료는 잘 안 마셔서... <- 제게는 재활용 빨대도 쓰레기였고 빨대 케이스도 예레기였음.
알맹상점에서 천으로 된 칫솔 케이스를 팔았던 것 같지는 않지만.
제가 면이나 소창 재질의 무언가를 잘 안 사는 이유(그런데 이번에 산 비누망 재질이 면인데)가 2011년에 영국 갔을 때 베스티벌에서 둘쨋날 아침이었을텐데 텐트에서 자고 일어나 보니 천으로 된 칫솔 케이스(케이스를 아시는 분이 있을지도 모르겠음. 엠엠엠지에서 냈던 칫솔 그림이 그려진 칫솔이 들어갈 만한 크기의 작은 천 주머니였음)가 그대로 썩어 있었음.
자연 분해력 최고네요. 그 습기에. 여행은 시작도 안 했는데, 아직 더 써야 되는데 물건이 이틀만에 자살했음.
아깝지만 결국 버렸고, 여행 내내 칫솔을 비닐봉지에 담아 가지고 다녔던 기억이 있음.
그 이후로 저는 무인양품 칫솔 케이스(사이드 메쉬 칫솔 파우치 S 사이즈)만 가지고 다닙니다...ㅇㅇ
아신티엔에프 - smartstore.naver.com/asintnf - 테이프 질이 좋아 보였음.
파시는 물건들 모두 세심하게 고르신 티가 잔뜩 묻어남ㅇㅇ
여기에서 다른 건 관심이 없었는데
저 포장(왼쪽에 있는 리본 묶인 것들)이 좋아서 올립니다.
영수증을 받는 행위가 이렇게 찔릴 수가 있다니! <- 계산하면서 영수증 종이 뽑아달라고 하면 사장님이 혼내실 기세...는 농담이고.
어차피 영수증 종이가 분리수거가 안 되기 때문에 집에 돌아오면 확인하고 찢어서 버리고 있지만.
아마 2007년 2월에 일본 가서 샀던 노란색 타워레코드 토트백이랑 아시안 쿵푸 제너레이션의 12월 첫 한국 공연 때 샀던 아지캉 토트백이 내 인생 첫 토트백이었으며(둘 다 2007~2008년에 잘 들고 다녔음ㅇㅇ)지금까지 토트백을 50개는 넘게 버렸을 거다. 그동안 버린 토트백들에게 미안했다. 내 욕심으로 괜히 사서 너희를 버렸구나.
이미 정리가 된 상태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좀 더 담아갈 마음이 들게끔 정리되어 있으면 좋을 듯.
40분 넘게 있었고 손님이 너무 많아서 뭔가 등 떠밀려 문밖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알맹상점 재방문 의사 있음ㅇㅇ 가게 구석구석 재미진 곳이었다.
비누망이랑 대나무 칫솔 2개를 구입했음.
남자친구의 것도 하나 샀다.
작년에 면접 끝나고 최종 합격 기다리면서 너무 할 일이 없어서 정리정돈과 관련된 많은 책들을 읽었을 때 - 20권 넘게 읽고 깨달은 게 책만 다르고 전부 똑같은 말("버리렴.")을 한다는 것이었는데 - 진짜 쓰레기같았던 정리정돈 관련 책에서 딱 한 줄 얻었던 정보가 칫솔은 되도록 한 브랜드 몰빵해서 쓰지 말고 다양한 브랜드의 칫솔을 사서 쓰라는 정보였음.
한 브랜드로 몰빵해서 쓰게되면 칫솔 모 형태가 같으니 한 부분만 닦이게 되니 안 좋다고 했음. 칫솔 모 형태가 브랜드마다 다르니 어떤 제품이 좋다고 그 하나의 칫솔만 고집하지 말고 여러 브랜드의 칫솔로 교체해서 이 구석구석을 닦으라고 배웠음.
아직 써 보진 않았는데 대나무 칫솔이 칫솔 모는 그렇게 좋을 것 같지는 않음.
비누 주머니(or 비누망)는 가격이 좀 더 비싸도 좋으니 크기가 좀 더 컸으면 좋겠다.
가로 10 x 세로 12cm밖에 안 됨.
예전에 다이소에서 천 원 주고 샀던 구멍 성긴 비누망은 진짜 싫었고.
이거 사오기 전에 집에서는 양파 3개 정도 들어가는 양파망으로 비누망 쓰고 있었음.
백화점 지하 식품관에서는 빨간색 양파망을 안 쓰더라. 백화점에서 구입한 흰색 양파망(양파망을 사고 양파를 얻었습니다ㅇㅇ)으로... 진짜 비누망으로 쓰려고 양파를 사서... 주객이 전도됨. 그걸로 비누망 연명하고 있었는데 양파망은 찢어지니까.
상자에 들어있는 칫솔은 흰색이었습니다.
같은 색일 줄 알았는데 이건 조금 실망. 그렇다고 포장없는 칫솔 달랑 하나만 남친에게 내밀기가 뭐해서 굳이 상자 있는 걸 샀는데.
상자가 없으면 1500원, 상자가 있으면 1600원.
아무튼 인터넷으로 안 사서 좋았음.
합정에 갔던 또 다른 이유.
저는 이 분이 누군지 모릅니다. 여기는 와디즈 1호점이었음. 근처에 2호점이 있음.
저는 캐나다에 계신 한 샤월의 부탁을 받고 12월 14일 와디즈 2호점에 갔음. 아이도루 생일 카페 첫 출석...! 나는 이 세계를 모른다...ㅇㅇ
14일의 스페셜 음료는 밀크티였는데 3일 내내 생일 카페 출석하셨던 분께서 여기 음료의 맛을 기대하지 말라고 조언하셨으니... 그냥 모든 음료가 맛이 없는 것 같다.
www.instagram.com/p/CIxpUTsJyEd/ - 인스타에 몇 장 먼저 올렸습니다. 티스토리에는 안 올릴 예정.
펭수 달력을 살까하다가 올해도 레이아웃이 이상하게 나와서. 달력 숫자 작은 것도 싫고.
펭수 다이어리도 관심이 없고.
달력 하나 사볼까 하고 합정역 교보문고 기웃거리다가 컴발리 알파카에 영업당할 뻔.
실물로 보았을 땐 데일리라이크의 벽걸이 달력이 가장 마음에 들었는데 벽걸이 달력을 쓰지 않는 저는 아직도 2021년 달력을 뭘 쓸지 고민 중입니다. 오프라인에서 새해 달력 하나 사기가 이렇게 힘든 세상인지 몰랐음. 이러다가 마음에 드는 달력이 없으면 저는 A4 용지에 제가 뽑을 겁니다... (...극강의 미니멀을 보여주마 이러고...ㅇㅇ)
집에 일찍 가자니 심심해서 신도림 교보문고에도 갔는데 여기에도 달력은 별로.
사진은 신도림 디큐브시티의 무인양품입니다. 백화점... 사진 넘 못 찍게 하는 곳이라 두리번거리며 벌벌 떨면서 찍었는데 나 혼나는 건가...ㅇㅇ 저거 수건 눈사람이 너무 귀여워서 찍었음. 참 미니멀한 크리스마스 장식이다...
교보문고 가는 길에 어떤 의류 매장에서 수건에 리본을 묶어서 곰돌이를 만들어서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나게끔 가게 디피를 해 놓았는데 귀여웠다. 크리스마스가 끝나면 수건을 묶었던 리본을 풀어서 평소처럼 쓰면 그만이니까. 고디바 매장 바로 옆이었는데 아마 쥬시 쥬디 매장이었던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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