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기준 약 10년 전 여행 후기입니다. 후기는 삭제하고 사진만 남겨둡니다.
런던→ (열차) → 포츠머스 → (페리 타고 바다 건너서) → 라이드 → (버스) → 로빈 힐 컨츄리 파크.
진짜 끔찍하게 먼 곳을 다녀왔네요.
요건 포츠머스까지 가는 열차 티켓. 34파운드의 위엄.
저는 런던 터미널이 워털루 역인 줄도 몰랐네요.
포츠머스 하버(마지막 역)랑 포츠머스 사우스 웨스트 역(바로 직전 역)이랑 헷갈려서 한 역 먼저 내릴뻔 함.
페리를 타려면 어디로 가야 되냐고 물어 보니 그냥 쭉 가면 있다고 하셔서 쭉 걸어감.
포츠머스 안녕.
Sun deck=2층으로 올라가려면 꼭 짐을 1층 구석에 던져놓고 몸만 가야 됨.
버스 안 라디오에서 Hard-Fi의 Hard To Beat가 나와서 본토 분위기 막 좋았네요.
비틀즈의 Come Together 나올 때는 다함께 떼창을 했음.
도착하니까 오후 3시 쯤이었고.
입구에서 짐 검사를 먼저 했는데 유리병이랑 마약만 막음. Glass Bottle을 못 알아 들어서 Pardon만 한 세 번을 말했던 거 같음... 제 감기약을 보더니 이거 마약 아니냐고 묻길래 이건 제 감기약이라고, 포장 안 뜯고 가져간 똑같은 감기약도 있어서 그것도 같이 보여 주고, 영국은 나한테 졸라 춥다고 몸개그로 난리치니까 통과.
술도 막을 줄 알았는데 캔맥주를 짝으로 들고 들어 가도 별로 말을 안 하더라고요.
진짜 철저하게 검사함.
저는 카메라 뺏기는 줄 알고 쫄았다가 베스티벌은 민간인이 DSLR 가지고 찍어도 별말 안 하는 곳이어서 한 시름 덜었음.
텐트 자리를 물색하느라 30분 버리고.
아침 9시에 열차 타고 낮 3시에 왔으니 나름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텐트를 칠 자리가 없어.
제 텐트 디자인이 매우 평범했기 때문에(거의 퀘차 그린은 표준 텐트라고 보시면 됨)옆 텐트 디자인이 매우 튀길래 덕 좀 볼라고... 바로 옆에 텐트를 쳤습니다. 나중에 텐트 찾는 게 귀찮아서 그냥 길 옆에다가 쳤는데 생각보다 별로 안 시끄러웠음.
좋았어, 이제 텐트를 집어 던질 차례야.
퀘차 텐트는 저 노란색 끈만 풀으면 텐트가 펴집니다.
편함.
테스코 침낭 사랑해요. 얇긴하지만 가벼워서 좋았습니다.
침낭을 깔고.
이제는 세인스버리의 그 구멍 뽕뽕 뚫린 봉지도 그립네여... 텐트 설치 완료.
제 주변은 다들 가족 단위로 와서 텐트가 복작복작.
텐트 안녕~ 이제 구경하러 탈출을 감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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