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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2011년 9월 10일: 베스티벌, 더 큐어

by Shinichi Yano 2011. 10. 21.
T (TIME) : September 8~11, 2011
P (PLACE) : Robin Hill Country Park, Isle of Wight, United Kingdom
O (OCCASION) : 베스티벌 2011 - http://www.bestival.net/

※ 2021년 기준 10년 전 공연 후기라 사진만 남기고 후기는 지웠습니다ㅇㅇ

사다리도 간지. 사다리가 무거우니 그냥 공중 목욕탕 갈 때 쓰는 플라스틱으로 된 작은 스툴 같은 거 들고 다니시는 분들도 많았음. 가운데 계셨던 핫핑크색 단발 머리에 타투 무늬 레깅스+형광 핑크색 닥터 마틴을 신으셨던 포토그래퍼 할머니가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흑흑
할아버지도 많았지만 할머니 포토그래퍼들도 많아서 존경스러웠음. 비슷한 걸 캠든 타운에서 보긴 봤는데 오프라인에서 파는 건 가격이 사나워서(...) 그저 고개를 저었음.
이베이에서 Tattoo arm warmers나 Tattoo leggings로 검색하면 비슷한 게 나오긴 하지만 나는 입어봤자 간지가 안 나니까 난 안 될 거야 아마...

아는 곡이 올해 나왔던 앨범 밖에 없어서... PJ Harvey 때 뒤에서 막 서퍼들 떠다니는 거 보면서 기절을 했는데 옛날 곡들은 좀 많이 쎘군요.

1. Let England Shake
2. The Words That Maketh Murder

3. The Glorious Land 

4. The Last Living Rose 

5. Written on the Forehead 

6. The Devil 

7. In the Dark Places 

8. Pocket Knife 

9. Bitter Branches 

10. On Battleship Hill 

11. Down by the Water 

12. Big Exit


from Setlist.fm








좋은 공연 감사합니다.



나는 펜스에서 근 10시간을 매달려 있었고.

우리 로버트...

고운 자태는 여전하신 듯.



제가 가장 사랑하는 사진.








창백한 조명 좋다 좋다.









Plainsong 들으면서 뭐가 그리 사무쳐서(...)대성통곡을 하다가 Lullaby 들을 때 쯤 제정신으로 돌아 왔는데 우와 정신 없어...
32곡이나 후다닥 지나가다니.
가뜩이나 비도 내렸고... 밤에 온도가 뚝 떨어져서 추워서 부들부들 떨었던 건 기억나네요... 워낙 추웠어야... 


1. Plainsong 

2. Open 
3. Fascination Street 
4. A Night Like This 
5. The End Of The World 
6. Lovesong 
7. Just Like Heaven 
8. The Only One 
9. The Walk 
10. Push 
11. Friday I'm In Love 
12. In Between Days 
13. Play For Today
14.  A Forest
15. Primary 
16. Shake Dog Shake 
17. The Hungry Ghost 
18. One Hundred Years 
19. End 
20. Disintegration 

~ Encore ~
21. Lullaby
22. The Lovecats 
23. The Caterpillar 
24. Close To Me 
25. Hot Hot Hot!!! 
26. Let's Go To Bed 
27. Why Can't I Be You? 

~ Encore 2 ~
28. Boys Don't Cry
29. Jumping Someone Else's Train 
30. Grinding Halt 
31. 10:15 Saturday Night 
32. Killing An Arab

from Setlist.fm

제가 이 지경이니 셋 리스트를 기억을 못 했지...(죄송합니다)
큐어 곡들이 대부분 3분 내외로 짧아서 이런 마라톤(...)이 가능했던 것 같기도.

던롭 던롭.


두둥실 보름달. 추석 이틀 전이었으니까.
보름달에 소나기에 큐어 공연에.

완벽한 밤이었다.

그리고 말도 안 되는 약 7파운드로 추정되는 아침+점심+저녁(...)식사.
빵 사이에 뭐가 있었던 것 같긴 한데 토마토 케찹 맛 밖에 기억이 안 남.
비에 젖은 잔디 위에서 큐어 봤다고 좋다고 신나서 쳐묵쳐묵.
 

이렇게 살면 안 됩니다. 단명하게 됨.


아침에 메인 스테이지에서 단체로 에어로빅하는 거 나왔음!
2분 8초부터 큐어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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