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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나스의 자화상

by Shinichi Yano 2010. 8. 20.

translated by Ji!

 

언더 더 레이더 매거진 27호(Summer 2009): 

요나스의 자화상

글, 사진은 모두 요나스가 만들었습니다.

 

 


뮤(Mew)의 보컬리스트인 요나스 비예어(Jonas Bjerre)에게 본인의 사진을 찍거나 자화상을 그려달라고 요청했더니, 이 페이지에 보이는 독특한 그림과 사진을 제공해 주었다.
또한, 팬들이 요나스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도 있는 재미있는 사실을 몇 가지만 적어달라고 부탁했다.
1994년에 결성된 덴마크 밴드인 뮤는 현재 비예어(Bjerre), 보 매슨(Bo Madsen)과 실라스 웃케 그로오 욜겐슨(Silas Utke Graae Jørgensen)이라는 멤버 라인업으로 구성되어 있다.
뮤의 최근 앨범은 "No More Stories Are Told Today I'm Sorry They Washed Away No More Stories The World Is Grey I'm Tired Let's Wash Away(줄여서 "No More Stories…", 오늘은 더 이상 말하지 않을 거야/미안하지만/흘러 가 버렸어/더 이상은 할 말이 없어/세상은 회색/흘러가 버리자)"라는 긴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콜롬비아 레코즈(Columbia Records)에서 발매되었다.


1. 나는 운전면허가 없다.

 

2. 어렸을 적에 장 미셀 자르(

Jean-Michel Jarre

)를 정말 좋아했다. 특히 그의 앨범 주룩(Zoolook)을 좋아다. 마치 동굴같은 곳에서 나오는 듯한 사운드 스케이프가 깊은 인상을 남겼다.

3. 내가 제일 좋아하는 음악 중에는 "Little Nezha Fights Great Dragon Kings"라는 대만 만화 영화의 테마송이 있다. 주인공인 나타(Nezha)는 나쁜 드래곤 왕들을 달래기 위해 몸을 바치게 된다. 그러나 불사의 존재인 타이 이(Tai Yi)가 그의 영혼을 구하고 난 후, 머리 3개와 팔이 6개 달린 신으로 돌아와 불과 번개를 무기로 써서 복수를 하게 된다.

4. 15살이었을 때, 나는 보와 함께 우리 고향에서 "라디오 베오그라드(Radio Beograd)"라는 이름을 붙인 해적 방송을 시작했었다. 이름은 왜 그렇게 지었는지는 모르겠다. 청취자는 한 5명 정도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매우 예술적이었고, 재미있었다. 주로 펑크 음악을 틀었다. Etken이라는 가공 인물에 대한 라디오 연극까지 만들곤 했었다. 커트 코베인(Kurt Cobain), 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 뷔욕(Bjork)과 필 콜린스(Phil Collins)등 많은 유명인들에게 "저는 누구이고, 여러분은 라디오 베오그라드를 듣고 있습니다"라고 말하게끔 부탁하고 테이프에 녹음할 수 있었다.

5. 런던 생활을 5년 동안 했지만, 어쩐지 영국식 억양을 가지게 되진 않았다. 아마도 내가 어렸을 때부터 주로 미국 영화를 많이 보면서 자랐기 때문인 것 같다.

6. 우리가 밴드로서 실라스와 처음 연주할 때 난 정말 떨렸고, 그가 너무나 말이 없었기 때문에 진정 우리와 함께 연주하고 싶어하는 건지 확신할 수가 없었다. 누군가가 드럼을 그렇게 치는 건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마치 아름다운 여자와 멋진 첫 데이트를 하면서, 과연 나를 다시 보고 싶어 할까? 하는 생각과 같은 기분이 들었다. 다행히도 실라스는 우리를 다시 보고 싶어했다!

7. 14살부터 17살까지, 3년 동안 "엘.에스.디 엑섭츠(L.S.D. Excerpts)"라는 영화 프로젝트를 만들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에는 연기, 안무, 음악, 특수 효과, 액션 등 모든 것이 들어있었다. 어떤 영문인지 붐 마이크에서 자꾸 러시아의 AM 라디오가 나와서, 영화 속 대화가 뒤죽박죽이 되곤 했다. 보도 이 영화에서 지옥의 문지기로 등장했었다. 영화는 결국 완성하지 못했지만, 아직 테이프들을 모두 보존하고 있다. 언젠가는 끝마치고 싶다.

8. 나는 음악을 사랑하지만, 가끔 음악이 나를 너무 포화시킨 듯한 느낌이 들 때도 있다. 마치 내 머릿 속이 너무 꽉차서 내가 듣고 싶은 음악 한 곡조차 들어갈 만한 공간이 없는 듯하다.

9. 내가 스스로 처음 사본 음악은 큐어(The Cure)의 "The Lovecats"라는 7인치 바이닐 싱글이었다. 그때 나는 싱글은 45회전으로 틀어야 한다는 걸 모르고, 계속 33회전으로 틀어서 곡이 아주 신비하고 쿨하게 들렸다. 원래 곡은 더 빠르고 음조가 더 높아야 한다는 걸 나중에 알아차렸을 땐 정말 실망했다.

10. 최근에 친구들과 스키를 타러 노르웨이에 갔을 때, 저체온증 증상이 나타났다. 자세하게 기억하진 못하지만 친구들이 말하기론 내가 망상증이 생겨서 영하 20도의 추위에 스니커즈와 청바지 차림으로 산을 내려가려고 했다고 한다. 난 정말 바보같다.

11. 나는 작은 것에서 행복을 얻는다. 예를 들면 맛있는 샌드위치처럼 말이다. 때로는 그런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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