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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구생활

2020년 10월 28일, 신촌 향뮤직

by Shinichi Yano 2020. 10. 31.

※ 2021년 12월 7일, 향뮤직 홈페이지는 폐쇄되었습니다. (네이버 스토어만 운영 중)

 

인스타그램에는 사진 순서 거꾸로 올렸는데 뭐 어쩔 수 없고.
김밥 레코즈를 먼저 갔지만 향뮤직 방문 후기를 먼저 올림.
수요일 날 몸이 박살났는데... 낮에 기로로(제 유일한 남자 친구)랑 화서역에서 보고 -> 홍대 김밥 레코즈 갔다가 -> 신촌 향뮤직 갔다가 -> 제 유일한 여자 사람 친구 만나러 장승배기 역 가서 저녁은 본죽&비빔밥 사먹고 비엔나 커피 하우스 갔다가 광명 집에 왔음. 지금 생각해도 미친 동선. 서울을 어떻게든 다시 안 가겠다는 몸부림이 느껴진다.

어... 신촌역 2번 출구에서... 어? 몸이 가는 곳을 기억하고 있어서 소름 돋음.
대학교 2~3학년 때는 진짜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것 같다.

 

이 날 디스코그스에서 한 영국인 더쿠 분의 부탁을 받고
(지엠씨 레코즈 팬인데 한국인인 나도 모르는 '혈맹'을 알더라... <- 혈맹 멤버 분께 미리 죄송합니다...)
향뮤직에 거의... 향에서 주문했던 닌의 더 슬립 앨범이 박살이 난 게 와서 앨범 교환하러 갔던 게 2008년 여름이었던 것 같은데 12년 만에 향뮤직 오프라인 매장 간 거 실화냐. 1층 매장 문 닫고 뒷 건물 5층으로 이사 간 건 예전에 비보를 접했지만.
2번 출구에서 나와서 여기 쯤이었나 가물가물 기억을 더듬으면서 올라왔는데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이야...

향뮤직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매달 올라오는 영업 시간이 더 정확합니다.
이 시간이랑 실제 영업 시간이랑 달라요.

계단 올라가다가 5층 직전 복도에 옐로우 카드나 다른 밴드들 홍보용 포스터들
둘둘 말려서 꽂혀 있는 것 보고 진짜 눈물을 쏟았다.
옛날에 집으로 엄청 가져다 날랐지요... 요즘은 뭐 한국에서 낸 포스터는 모으지도 않아서...
많이 가지고 있을 때 거의 30장 넘게 가지고 있었는데 지금 가지고 있는 포스터는 5장도 안 됨.

문 안으로 멘탈 부여잡고 간신히 들어갔음.

강아지 귀여웠는데 제가 들어가자 저쪽 안으로 들어가더니 저 나갈 때까지 다신 안 나옴...

강아지 꼬리가 보여요.
확실히 LP 주문이 많아 보인다.

인스타그램에 올렸더니 화질 너무 떨어져서 인스타에서는 지웠음.
매장 좀 둘러보다가 제가 찾을 수 있는 곳에서는 없을 것 같아서 직원 분께 문의드렸더니
안쪽(제가 들어갈 수 없는 직원용 공간)어디엔가에서 찾아주셨다.
향뮤직 탈퇴한지 오래라 오프라인에서 CD를 구입할 때 아이디를 말하거나 그런 불상사는 없었습니다...
부탁받은 앨범 2장만 사고 얌전히 나옴.

추억이네요...
매장에 굳이 왔던 게 택배 받는 횟수를 좀 줄여보려는 발악이기도 했음. 택배 가급적 안 받기.
택배받으면 발생되는 쓰레기가 너무 많아ㅇㅇ

신촌역 눈여우 꽃집.
이 날도 안은 못 들어 가 봤고 급하게 바깥만 찍었는데 진짜 방문은 어느 지점을 하게 될지 흠.
꽃 상태가 좋아서 나중에 엄마한테 꽃 또 사 드리고 싶음.

신촌 현대백화점에 세포라 생긴 것도 이 날 처음 봐서. (삼엽충ㅇㅇ)

수요일 저녁에는 장승배기 역에서 제 유일한 여자 사람 친구랑.
비엔나 커피 하우스 처음 갔는데 맛있었다. 비쌌지만.
나는 레몬 에이드를 마셨고 친구는 아인슈페너를 마셨음.

디스코그스에서 간곡하게 부탁받은 씨디 2장.
포장해야 되는데 귀찮다... 매사에 의욕이 없는데요...
곧 영국으로 배 타고 사라질 CD들.

바코드가 없어서 당황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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