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1년 3월 26일 홍대 무민 카페점 폐업했습니다 또르르르...
이 날 엄마랑 홍대 첫 데이트였는데ㅇㅇ (불효녀는 웁니다)
집에서 광명역 걸어가서 1호선 타고, 신도림 가서 2호선 갈아타고 홍대입구역 3번 출구에서 내려서...
랜디스 도넛, 키친숲, 수바코 홍대점, 오브젝트 서교점, 무민 카페, 상상마당 순으로 도장 찍고 오후 3시에 집으로.
어머니 모시고(...) 랜디스 도넛부터 갔는데 이게 머선 129...
방문 시간이 2021년 3월 11일 목요일 오전 11시 47분이었는데
애플 프리터랑 텍사스 글레이즈 도넛 또 품절이래 아하하하하...(이젠 웃음도 안 나옴)
소 사이즈 상자 크기는 22 x 17.8 x 8.7 cm 였음.
바닐라 케이크 2200원 <- 별로.
메이플 크룰러 2500원 <- 별로.
누텔라 도넛 3300원 <- 진짜 별로. 제일 별로.
라운드 미니도넛 700원 <- 추천.
라즈베리 미니도넛 900원 <- 별로.
스프링클 미니도넛 1000원 <- 별로.
총 10,600원 지출.
처음 샀던 도넛이랑 안 겹치게 사려고 노력했는데 이번에 고른 도넛들은 저번에 산 도넛보다 맛이 없었음.
엄마나 그 도넛 상자를 들고 홍대를 계속 돌아다닐 거냐고 걱정하셨는데 이번에는 상자가 소 사이즈라
종이 쇼핑백에 한번 넣은 뒤 큰 토트백에 잘 쑤셔 넣고(...) 다녀서 괜찮았음.
다시 매장에 오면 도넛이 다 팔리고 없어요 엄마...ㅇㅇ
다음에 랜디스 도넛 다시 가면
그냥 저번에 먹었던 버터 크럼 도넛이랑 코코넛 도넛, 글레이즈 도넛의 조합으로 무난무난하게 가야겠음.
저는 곧 도넛 가게 오픈 런을 뛰게 됩니다 우후후후... (나름 비장)
도넛 사고 이제 점심 먹으러 엉금엉금 이동했는데...
제가 그나마 네이버 지도 보고 연남동 맛집 검색해서 머리 굴려서 가려고 후보로 찍어둔 곳이
저스트 텐동 연남점, 키친숲, 빠레뜨 한남 연남점이었는데
어머니께 메뉴 골라보시라고 메뉴 선택권을 드렸더니 텐동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저스트텐동에 들어갔는데
아뿔싸... 가게가 반지하였음. 지도 좀 꼼꼼하게 잘 볼 걸...ㅠㅠ
엄마 표정이 너무 안 좋아지셔서(어떤 공간이든 반지하는 안 좋아하시고 가게 테이블 간격이 너무 다닥다닥 붙어 있었음)엄마 컵에 물은 따라서 드렸는데 가게에서 더는 못 있을 것 같아서 그냥 나와버렸습니다... 너무 죄송했습니다ㅠㅠ
저스트텐동 연남점은 다시 못 갈 것 같은데 행궁동 저스트텐동은 기로로(남친 별명)랑 방문하겠습니다...ㅠㅠ 이런 상황 처음이라 저도 막 머리 쥐어 박고...ㅠㅠ
빠레뜨 한남 연남점은 만석이었고 나는 키친숲으로 향했음ㅠㅠ
다소 험난한 점심이었다...
음.
아마 잭스빈(홍대대 오프라인 매장은 아주 오래 전에 폐점) - https://hummus.kr/ - 이 아직도 있었다면 저는 이곳에 갔을 겁니다. 홍대에서 비건 음식 먹으러 방문했던 곳이 잭스빈이랑 수카라 정도인데 비건 식당이 더 비싸서... 어허허.
그리고 엄마를 비건 식당에 델꼬 갔다간 나는 죽을 거야... 막 멱살 잡히고 흔들흔들. 엄마는 저 음식 가려 먹는 걸 진짜 안 좋아하심. 뭐 제 남친도 제 편식을 좋아하진 않지만.
새우크림 카레, 1인 튀김 세트(치킨 가라아게, 감자 고로케) 주문했음.
같이 주셨던 하리보 골드베렌 냠냠.
양배추 초절임이 맛있었다.
애매하게 중국산 김치나 중국산 깍두기 주는 것보다는 이렇게 아예 안 주는 게 나았음.
어머니께서 감자 고로케 드셔 보시더니 이거 진짜 직접 한 거라고, 맛있다고 하셔서 포장 주문해서 집에 가져와서 동생과 아빠도 냠냠하셨음.
평일 낮 12시 쯤이어서 오픈한 지 얼마 안 되어서 기다리진 않았음.
프레디 렉 작은 사이즈 빨래 바구니 실물을 처음 봄.
엄마한테 저걸로 빨래 바구니 바꿀까 물으니 오케이 사인이ㅇㅇ
지금 집에 있는 건 큰 거 - 1976.tistory.com/858 - 라서 엄마가 무거워서 안 좋아하셨는데
제가 수원으로 내려가서 자취 시작하면 큰 걸 가지고 내려가고,
광명 집에서는 작은 거 쓰시라고 하며 새로 사 드리려고 함.
키친숲 좋았음.
수바코 첫 방문이었고, 재밌긴 했는데 내부 사진은 안 찍었고,
인센스 냄새가 강해서 엄마는 별로 좋아하진 않으셨음. 내부가 넓긴 넓었음.
그리고 오브젝트 갔는데 이번에는 사진 안 찍었음.
물렁이 사원 전시회 아직도 하고 있어서 지난번에 살까말까 고민했던 스티커를 이번에는 샀음.
어머니께서는 3층에 있던 봄사무소의 노부부 그림 - www.bomsamuso.com/ -을 한참 동안 보셨는데 엄마랑 아빠같냐고 물으니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셨음.
(비상)
나 새끼(죄송합니다) 동선 왜 이렇게 짰니.
와우 고가차도에서 산울림 소극장 지나서 와우산로 쭉 따라서 홍대 정문 쪽으로 걸어갔는데
제가 대학교 다닐 때 돈 없어서 이 길에서 차비 아낀다고 신촌까지 많이 걸어다녔다고 말씀드리니까 엄마가 맘이 안 좋으셨나 봄...
저는 이상하게 와우 고가차도만 가면 일본 도쿄 어딘가랑 좀 닮아서 광경이 참 일본같다는 생각을 함.
갑자기 분위기 숙연해져서 무민 카페까지 걸어갔는데
작년 11월 13일에 동생이랑 갔던 도토리숲이 없어져 있었음. 토토로 안녕. - 1976.tistory.com/844
엄마랑 무사히 무민 카페 도착.
작년 겨울에 한 번 더 가려고 했는데 코로나 너무 심해서 홀 영업을 못 하셔서...
작년에는 동생이랑 왔었습니다.
의외로 카공족 넘 많아서 조용조용하게 두리번거렸음.
무민의 집.
스너프킨의 모자.
무민 인형들 상태가 작년 11월보다 안 좋았음. 손때가 묻어 좀 더 꼬질꼬질해진 느낌.
아래의 인형은 그나마 상태가 괜찮았던 무민 인형.
화분에 스투키(=산세비에리아 스터키) 뾰족한 것 하나가 죽어 있어서 슬펐음.
어머니 현재 카톡 프사 배경 사진.
스노크 메이든이 토피넛 라떼였음.
바닐라 라떼가 무민이었는데 토피넛 라떼가 더 맛있더라-_- 바닐라 라떼의 달콤함을 이기다니.
컵 홀더가 잘 안 찍혀서 슬펐음.
라떼 아트와 컵 홀더를 모두 담기에는 각이 나오지 않았음.
컵홀더만 집에 가져와서 다시 사진 찍었음.
무민 카페에서 나와 엄마랑 상상마당까지 걸어갔고(환갑 노인네를 고생시킨다며 욕 디지게 먹었고...)
상상마당을 구경시켜 드린 후, 집까지 무사히 귀환했음.
키친숲 스티커 귀여웠는데 도무송 스티커의 접착력이 영 아니라.
감자 고로케 포장 귀엽. 포장해 주실 때 하리보도 하나 주셨음.
오브젝트에서 물렁이 사원 새벽 6시 50분 스티커랑 밤 11시 50분 스티커를 구입한 것을 인증.
뭘 저렇게 푸짐하게 주셔서... (사원증만 빼고 다 버렸지만)
무민 카페 코스터는 집에 가져와서 사진만 찍고 버렸음.
사진 이렇게 4개 이어서 올리면 뭔가 싸이월드 사진첩같기도.
사진 화질이 정말 안 좋은데 포스트에 쓸데없는 사진을 많이 올리고 싶지 않아서 이렇게 모아서 올리는 건데요...
요즘 사람들이 '시삽'이라는 용어를 모른다고 해서 우르르 무너짐.
드림위즈 클럽에 가입해 본 적이 없으시군요ㅇㅇ
그 시절 갬성이 느껴진다...(화석) 드림위즈가 뭔지도 모르겠지...(쓸쓸)
아무튼 엄마와 홍대 처음...이자 마지막 데이트 감사했습니다... 이 날 날씨도 좋았고.
2007년 서울 시립 미술관에서 르네 마그리트 전 같이 본 게
아마 엄마랑 뭔가를 하러 같이 갔던 가장 큰 기억이었던 것 같음.
두고두고 지금도 좋았다고 말씀하시는 그 날.
2021년 3월 19일에 엄마랑 여의나루 더 현대 서울 갔다 왔고,
엄마랑 곧 가로수길도 같이 갈 거고... 어머니께서 인사동을 좋아하시는데 거기도 부지런히 다녀와야지.
제가 이렇게 달리는 이유는 3월 15일에 시청 인사과에서 연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어허허...
(좋은 시절 곧 안녕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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