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아팠고(발 피부가 많이 안 좋아서 5월부터 일주일에 두 번씩 피부과만 다녔습니다),
실무수습도 끝나가고.
정식 발령 전에 이제는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안경을 사러 갔음.
백산안경 안 산다던 2년 전의 저를 매우 꾸짖습니다...^_^ (셀프 디스)
랜디스 도넛 가로수길 점이 생긴지도 몰랐는데 백산안경 가는 길에 혹시나 싶어서 동생이랑 같이 들렀음.
이 날 낮 온도가 무려 34도였음. 타들어가는 아스팔트.
당연히 애플 프리터는 없었습니다.
"애플 프리터 그건 오전에 다 나가는 거에요^ㅅ^"...라는
(늦게 온 주제에 왜 그걸 지금 찾냐는 듯한 표정의)직원의 친절한 설명도 곁들여...ㅇㅇ
헤이 매장 가로수길 점 이 날... 뭔가 망삘이 났다.
올해 초 겨울에 왔던 헤이 매장이랑 뭔가...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애니띵 시저스 흰색이 있으면 사려고 했는데 매장에 물건이 많이 없어서... 이번에 인상 깊게 본 건 딱히 없네요.
아르켓 가로수길 매장 들어가 봤는데 어째 사람들은 코스(COS)에서 옷을 더 많이 사는 것 같았고.
코스 쇼핑백을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길에서 더 많이 보였음.
아르켓 단독 매장은 생각보다 살 게 너무 없어서... 타월같은 재질의 티셔츠... 으어어.
르 라보(Le labo) 매장에 사람들 줄이 길게 서 있길래 뭐하는 곳인가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 향수 매장이었음.
탬버린즈 매장도 내부에 사람들이 꽉꽉. 향수는 딱히 관심이 없어서 스루했습니다...
올해 2월 5일에 갔던 가로수길 헤이는 물건이 가득가득했는데!
https://1976.tistory.com/862
배고픈 동생이랑 아우어 베이커리 가로수길 점에 들어갔는데 명성에 비해 맛은 많이 별로.
더티 초코, 버터 프레첼, 얼그레이 파운드, 플레인 까눌레 중에
그나마 좀 괜찮았던 건 얼그레이 파운드 하나였고.
초콜릿 아이스도 별로였음.
빵이 왜 딱딱한 것인가. 더티 초코가 그렇게 맛있다고 들었는데 이건 음...(할많하않)
맛잘알은 아니지만 초콜릿 음료는 행궁동 언디파인드 커피가 맛있었음.
아우어 베이커리는 양도 적은데 맛조차도 없었다...ㅇㅇ
동생은 폴로, 랄프 로렌 직구에 눈을 떠버렸습니다. 동생 월급 탕진 잼...ㅇㅇ
백산안경점으로 호다닥. 목적지에 도착했습니다.
마지막까지 금자 안경(...) 살까 백산안경 살까 고민하다가
백산 안경의 가격이 더 저렴했고, 안경이 완전 박살나지 않은 이상 평생 A/S 무료라서...ㅇㅇ
매장 사진이 생각보다 별로 없는데 정말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열심히 써 보았기 때문에...!!
그리고 내부에 직원 분만 6명인가 7명인가 계셔서
안경을 자유롭게 다 써 볼 수는 있는데, 뭔가 엄청나게 감시당하는 느낌이라 사진을 집중해서 찍기는 좀...ㅎㅎ
(※ 매장 내부 사진은 허락받고 찍었습니다ㅇㅇ)
일본 매장이랑 다른 걸 파는 줄 알았는데 액세서리는 똑같은 걸 팔고 있었네요.
53만 원 짜린가... 진짜 비싸니까 예쁘던데(읍읍)
눈물을 흘리면서 35만 원의 티타늄 안경을 구입했습니다.
생각보다 알 크기가 작아서 너무 놀랐는데...!
가격이... 일본 현지 판매 가격이랑 별로 차이가 안 나네요...음.
동생이 이날 너무 더워서 에뚜왈도 싫고, 삐아프도 싫고, 새들러하우스도 싫다고 했는데
벤스쿠키는 사 가자고 했다... 가로수길 벤스쿠키 최고 존엄... 무릎을 꿇습니다.
동생이나 저나 화이트 초콜릿 & 크랜베리 쿠키를 가장 좋아합니다.
아, 맞다, 가로수길 커피스미스가 문을 닫았습니다. 뭔가 한 세대가 저무는 기분.(화석답게 뮤즈의 노래를 흥얼거리고 있습니다...ㅇㅇ)
맛이 없었던 가로수 길 아우어 베이커리... 안녕.
렌즈 세척액인가 저거 병에 감은 스티커는 제가 이름표 붙여서 나중에 감은 것.
오른쪽에 있는 개런티 카드는 한국에서 만든건지 묘하게 비싸 보이면서 저렴한 듯한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었는데, 일본 개런티 카드도 저런 재질인지는 잘 모르겠음.
안경 케이스는 정말 정말 계속 봐도 마음에 드는 게 없어서 안 받겠다고 말씀드렸더니
유료 케이스든 무료 케이스든 단품으로 구입하려면 3만 원 상당의 안경 케이스라며
꼭 받아가라고 강조하셨으나, 정말 끝까지 받지 않았음... 전 필요가 없는 건 안 받아서요...ㅇㅇ
안경 케이스가 비싸든 말든 저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투명한 케이스만 쓰기 때문에...ㅇㅇ
검은색 안경 수건은 좀 기대했는데 재질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안경테 디테일이 진짜 구석구석 영롱해서 감동했음.
제가 안경을 벗고는 사진을 잘 못 찍겠네요.
코받침이 아예 없는 안경도 있던데 그건 50만 원 대라 써 보고 좋아하다가 살포시 내려놓았고.
월급 타면 백산안경 하나 사 보는 게 꿈이었는데 뭐 하나는 이뤘습니다.
2년 전에 으뜸 뭐시기 안경인가 어딘가에서 8만 원 짜리 테를 하나 사면서
안경테 싼 거 샀다고 정신 승리했던 저를 매우 야단칩니다...^_^
동생은 최근에 젠틀몬스터 티타늄 안경테를 샀는데
백산안경 티타늄 안경테가 월등하게 가볍고 좋습니다... 매국의 길...ㅇㅇ(얌마)
이상하게 저나 제 동생이나 라식은 할 생각도 없네요... 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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