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받이=침받이=빕 오픈런이라니.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 양반...
2022년 11월(임신 6주)~2023년 6월 말까지 임신한 동안에는 의자에 앉아 있을 때 배가 불편해서
인터넷도 잘 못하고 블로그 포스트를 못 썼는데
지금(~2023년 6월 말 출산 후, 5개월 반이 흐르고~)은 아이를 돌보느라 블로그를 못 하네요.
밀린 포스트가 정말 많은데 시간이 없어서 못 풀어놓고 있습니다. 2024년 내년에도 육아 휴직 중입니다 넹...
올해 출산 후, 첫 전셋집에서 드디어 탈출하여 은행이 소유한 집(...)을 마련했는데
현재 저희 집은 반셀프 인테리어 중이라 2023년 11월 말부터
광명 친정에 얹혀서 숙식을 해결하던 중(저희 어머니 힘드셔서 오열 중)에... 정말 정말 반가웠던 얼쓰의 팝업 소식.
친정 어머니께 제 아들을 맡겨놓고 새벽부터 광명역에서 서울역까지 KTX를 타고(...) 다녀왔습니다. 넹...
KTX를 타고 갔더니 오전 8시 33분에 얼쓰 매장 앞에 도착을 했는데 제가 팝업 시작하는 토요일 1빠였습니다...
오픈런... 장하다.
https://earthstore.kr/
https://www.instagram.com/earthstore.kr/
얼쓰 매장 위치가 제법 기묘한 곳에 있었는데...
각국의 대사관과 종교 시설이 뒤섞인 알 수 없는 성북동... 국적이 불분명한 묘한 동네.
동방미인 떡집 본점에 비하면... 얼쓰는 이상한 곳은 아니었다...
떡은 진짜 맛있었는데 진짜 동방미인 본점의 위치가... 잊을 수 없는 곳이었다-_-
그동안 본점이 이사간 것 같지는 않은데 2년 전에 떡을 찾으러 방문했을 때, 무슨 떡집이...
진짜 촘촘한 주택가 언덕 위에 덩그러니 있었습니다...
뭐 대부분 퀵 배달하시는데 직접 찾아간 내가 이상한 손님이기는 했는데...
얼쓰도 주변에 뭐 상업 시설이 있는 곳이 아니라서... 좀 뜬금없는 곳에 있기는 했네요.
위치는 어쩔 수 없었지만, 매장 주변이 언덕인 건 좀 아니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임신 중이신 분들이나, 출산 직후에 빕 사러 오신 아기 엄마들이 많았는데 갑자기 등산을 하셔야 했기 때문에...
주변 공영 주차장은 그냥... 안 찾는 게 나을 것 같고...-_-
한성대입구역 근처에 주차하시고 역에서 마을버스 2번 타고 오시는 게 나을 겁니다. 넹...
주변이 대사관, 종교 시설이 많아서 CCTV만 많았고 (불법적인) 주차는 매장 앞 바로 위로
보수적으로 잡아서 6~7대 정도만 언덕길에 주차가 가능했는데 그것도 카메라에 언제 찍힐지도 모르겠고.
광명 집에서 나갈 때 오전 11시에 오픈이니까 오전 9시까지 도착하는 걸 목표로 하고 호다닥 갔는데
8시 33분에 매장 앞에 나만 두리번거리고 있어서 제법 당황했다고 한다...(깜짝)
그리고 제 예상(...)이 맞았는데 다음날 일요일부터는 새벽 2시부터 줄 서 계신 분도 있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토요일 팝업 행사에서 제 눈 앞에서 턱받이들이 오픈한 지 8분 만에 품절되었거든요...
매장 디스플레이가 전부 예뻤는데 얼쓰 매장을 상시 여시는 것 같지는 않았다.
2023년 4월인가 압구정 갤러리아에서도 팝업 여셨다고 했는데 그때는 이 브랜드를 알지 못했고,
출산 후에 알게 되었는데 7월부터 12월까지 인터넷에서 빕 구매 진짜 멸망... 똥손 인증이요.
제가 얼쓰 빕을 인터넷 구입을 3번 시도했는데 3번 모두 무슨 턱받이가 1분도 안 걸려서 품절되는데
빕케팅 실화냐고... 저걸 어떻게 사는 건지, 인터넷으로 살 수는 있는 건지 어우...
세 번째에는 열받아서 얼쓰 홈페이지 탈퇴했는데(얌마) 프리 오더 잘 받지도 않고 회원 가입은 다시 안할 것 같네요.
장바구니에 담은 걸 결제하려고 하면 재고가 없어서 결제가 안 된다는데 아니 이게 무슨 소리요 의사 양반...
돈이 있어도 턱받이를 못 사네요...
갤러리아 팝업 다시 열면 갈 의향 있습니다. 갤러리아가 차라리 구입하기 편할 듯!
그깟 턱받이 좀 아무거나 사서 쓰지 친정 어머니나 남편한테 욕(...)도 디지게 먹었는데
응... 나는 얼쓰 아니면 안 쓸래 이러고...
봉쁘앙까지는 안 써 봐서 모르겠는데 얼쓰 턱받이가 길이나 소재나 가격이 딱이네요.
인스타 검색해 보니까 얼쓰 짝퉁(...)으로 요새 테리 빕이 많이 나오긴 나오던데 얼쓰가 아니면 사기가 싫은 것...
오프오프 스튜디오의 모자는 당근에서도 플미 붙여서 올라오니까 살 수라도 있는데
얼쓰는 무슨 유니콘같은 전설의 턱받이가 되었음-_-
2023년 12월 9일 토요일에 얼쓰 매장 오픈런할 때가 제 아기가 5개월 반이었는데
침 질질 흘리는 침쟁이인데 내 아이 좋은 턱받이 둘러주고 싶은 마음에 엄마는 호다다다닥...
너무 일찍 갔더니 얼쓰 매장 직원 분께서 대기 명단에 적어드릴테니 매장 앞에 추운데 있지 말고
진짜 5개월 동안 턱받이를 못 사서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그래도 오늘은 살 수 있다는 희망에 엉엉엉...
매장 주변을 조금 돌아다니면서 구경할 힘도 나고 그랬네요... ~그리고 이렇게 플래그를 세우면 안 되었다~
인스타랑 현장 체감 느낌 준비된 수량은 200개밖에 없었는데 사려는 사람은 20,000명이 넘던 것 같던데요...
법정 스님께서 잠들어계신 길상사를 갔다가,
다 해진 법정 스님의 누빔 승복이 전시되어 있는 진영각 안(사진 촬영 금지 구역)에서 먹먹해짐...
정릉까지 올라갈까 고민하다가 빕 사고 명동 르빵도 들렀다가 광명으로 가야했기 때문에 체력을 비축하고자
성북동 성당 밑에 있던 세븐일레븐에서 튀김우동 컵라면을 한 뚝배기 자셨습니다...
법정 스님께서 무소유를 권하셨는데 풀 소유를 하고 있어서 죄송합니다...
11시에 얼쓰 매장 오픈 30분 전부터 가서 매장 분위기를 살피는데
옆에 어떤 분께서 매장 직원 분께 오늘 준비된 빕 수량이 몇 개냐고 물었을 때
지금 이 포스트에서 맨 위에 보이는 게(=매장 안에 보이는 게)전부라고 하셨습니다 어허허허...
배냇저고리는 뭐 입을 시기가 지났으니까... 바디슈트는 가격이 무서워서 보고만 왔습니다.
크리스마스 빕 세트... 진짜 눈앞에서 빠르게 품절되는 중.
조카 사 주려고 온 삼촌들, 손주 주려고 오신 할머니, 아기 엄마 본인까지 고객 연령층이 다양했다.
휴대폰에 (아마도 빕을 착용하게 될)아기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면서,
현장에서 바로 페이스톡으로 구입 인증하시는 장면들이 애틋했네요.
크리스마스 빕 세트를 조용히 하나 손에 집었고,
FMH랑 콜라보한 빕은 두 세트를 집었는데(첫날은 1인당 3세트까지만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콜라보한 빕 세트는 쌓여있는 것 사진도 못 찍었습니다. 제가 매장 안에 서 있는 동안 다 나가서...
토끼 쿠션 원조는 키티버니포니같아서 그렇게 구입 욕구가 샘솟지는 않았는데 귀엽기는 했습니다...
귀욤 귀욤.
토끼들.
달쿠션 특이하고 예뻤다.
달달 무슨 달.
잘 찍어보고 싶었는데 똥손의 한계입니다. 넹... 이번 생은 망한 것 같아요.
매장 내 사진 촬영은 허락을 맡았습니다.
직원은 총 네 분이 계셨는데 아기 옷 브랜드를 론칭하고 운영하려면 이 정도의 감각이 있어야 하는 것인가...
다들 스타일이 매우 훌륭하시고 친절하셔서 좋았습니다.
카메라가 실물의 아름다움을 오롯하게 담을 수가 없었는데 실물 색감, 재질이 진짜 깡패였습니다.
흰색 빕에는 달 모양 자수가 들어가 있는데 너무 예쁨... 영롱함.
달 쿠션이 예쁘긴 했는데...
저희 수원 신혼집에는 아직도 쿠션이 하나도 없습니다...이상하게 쿠션을 들여놓지 않고 있습니다.
달 키링도 귀여웠다.
지퍼 달려서 파우치로 나와도 좋겠다고 생각만 했습니다.
옷 예쁘긴 했는데 소재도 좋았고... 얼쓰는 가격이 문제죠 가격이 아하하하...
가격이 무서워서 확인 사살은 못 해 보고 그저 구경하며 만져보기만 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사셨을지는 모르겠는데 제가 다 사고 나와서 이 사진 찍은 때가 11시 10분이었습니다...
오픈런한 20명 정도만 살 수 있었던 것 같네요.
저게 줄은 아니고 온 순서대로 대기 명부에 이름, 전화번호 기입하고
밖에서 기다리다가 매장 안에서 이름 부르면 들어가는 식으로 들어갔는데
11시 정도에 오신 분들은 아마 못 사신 것 같습니다. 얼쓰 공식 인스타를 보시면 대처에 대한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기분 좋게 빕을 사고, 명동 르빵까지 갔다가 케이크를 들고 광명 친정집에 와서 헥헥헥.
빕만 총 11만 4천 원의 지출이 있었습니다... 남편... 눈 감아...(...)
FMH랑 같이 나온 한정판 빕세트는 두 개 한 세트에 36,000원.
크리스마스 빕이 세 개 한 세트에 42,000원(낱개 1개에 14,000원).
남는 세트 하나는 남편 친구 분이 곧 결혼을 하시는데 그쪽 선물로 가거나
작년에 한꺼번에 결혼한 제 사촌동생들 중에서 먼저 출산한 사촌동생에게 선물로 주려고 합니다.
귀하니까 또 찍는다.
드디어 손에 넣은 얼쓰 빕.
빕이 5개가 되니까 좀 살만 해 졌습니다.
달 자수 영롱해...
빨래 돌려도 무적이네요. 생후 곧 6개월이 되는 현재, 빕 진짜 자주 쓰고, 하루에 한 번 이상 빠는데 멀쩡하다...
라벨 부분만 보풀이 좀 생겼는데 감당 가능한 듯.
크리스마스 빕 세트 영롱영롱... 반짝반짝.
손세탁 한 번 하고는 세탁기에 거의 매일 돌리고 있는데
형태 하나도 안 무너지고 물도 안 빠져서 놀랍습니다 넹...
아일렛도 굉장히 꼼꼼하게 마무리가 되어 있어서 볼 때마다 상시 감탄 중. 얼쓰 빕 기습 숭배, 상시 숭배...
얼쓰 구입 전에 급한 대로 코니랑 팀부 턱받이를 사 보긴 했는데 다시는 안 살 것 같습니다.
팀부는 세탁기 한 번 돌렸더니 걸레 재질(...)되어서 싫었고, 코니는 얇아서 잘 마르는 건 좋았는데 길이가 너무 짧네요.
얼쓰 빕은 다른 색깔도 구입 의사 있는데 똥손인 제가 과연 온라인에서 살 수 있을지?!
오프라인 행사가 또 열렸으면 좋겠습니다...
생후 160일 경에 빕을 구입할 수 있던 것을 행운으로 여겨야겠지요 흑흑...
얼쓰 팝업에서 턱받이를 사고 나와서 명동 르빵 가서 네이버 예약(네이버 예약 받아주셔서 완전 편함. 옛날에 전화 예약만 받을 때 통화 연결이 안 되어서 못 사먹었던 경험이 있음)하고 갔던 통딸기 케이크를 사서 집에 와서 먹었는데 아들(=서호)이랑 케이크랑 빨간 빕이랑 같이 찍고 싶었는데 아들이... 잡니다... 네...
곤히 자는 아들을 깨우기가 뭐해서 어른들끼리 케이크 잘라먹고 있었는데 아들이 일어나서 급히 자른 케이크를 조립(...)해서 빕 채우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허허... 르빵 케이크 맛있었당...
+) 그리고 플래그의 결말인데 이 날 무리를 했는지 비염이 도져서 아직까지(2023년 12월 19일) 고생하고 있습니다.
제 건강과 맞바꾼 턱받이와 케이크였습니다 어허허...
아직 수유 중이라 병원 가도 약도 못 먹었고...
아무튼 티스토리 포스트 쓰라고 컴퓨터를 빌려 준 친동생에게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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