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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었어요

2021년 3월 14일, 광흥창역 도프 레코즈

by Shinichi Yano 2021. 3. 24.

2021년(저는 아직도 올해에 적응하지 못했습니다)3월 13일 토요일에 남친이랑 너무 과하게 놀아서-_-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언급(-_-)인데 너무 오해하지 마시고...-_-
토요일에 남친이랑 화서동에서 가려고 했던 음식점들이 전부 정기 휴일이라
문을 연 식당을 찾아다니느라 같이 2시간 넘게 걸어다녔습니다...-_- 식당 찾느라 체력 낭비 뭐지 이거...

아무튼 13일 토요일 밤에 도프 인스타에 소울 LP판이 소량 재입고 되었다기에
지금 아니면 언제 도프를 갈까 싶어서 토요일에 너무 많이 걸어서 몸 상태가 좋지는 않았지만
발령 전에 매장 한번 가 보려고 우다다다 뛰어감.

광흥창역... 처음 가 봤는데 너무... 아무 것도 없어...
상수역 정도면 홍대 쪽 갈 때 동선에 넣고 어떻게든 눈도장 한번 찍었을 것 같은데
광흥창역은 뭔가 핑계를 대고 다른 목적으로 가기에는 너무나 허허벌판이었습니다.

메탈의 기운이 느껴지게끔 사진을 편집함.

Manslaughter 777 - manslaughter777.bandcamp.com/album/world-vision-perfect-harmony

사려고 대기 타고 있는 건 맨슬로터777(저도 밴드 명은 별로...)이랑 올해 5월에 발매하는
드래브 마제스티 - www.instagram.com/p/CMPp-lxLvBs/ - 재발매 앨범들이랑 1집 카세트 테이프밖에 없는데
한국 오프라인에서 이딴 걸 팔 리가 없어...^_^ (체념)

앨범 샀을 때 나중에 애정이 식어서, 또는 너무 과해서 나중에 정리하는 과정이 번거롭고 귀찮아서 - 중고로 내놓아도 팔리지도 않을 걸 듣고 있기도 하고 - 되도록이면 그냥 밴드캠프로만 사고 물질 앨범을 안 사려고 함. 드디어 이제 늙었습니다.

아무튼 도프에 가서 아무 것도 안 사고 나오는 게 너무 뻘쭘해서 - 소심해서 살 게 없는데 매장에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오는 짓을 되게 못함 - 뭘 좀 가서 살까 벼르고 벼르다가 이제야 뭔가 살 게 생겨서 그 핑계로 갔음... 저를 혼내주세요ㅇㅇ

인쇄되어 있는 건 줄 알았는데 투명한 스티커였음. 감쪽같았다ㅇㅇ

도프 인스타 - www.instagram.com/p/CMWXylsl_Zc/ - 에 올라온 사진 1장으로 일어난 나비효과.

가격은 김밥 레코즈가 더 저렴하긴 했는데 4월 입고라고 하셔서 언제 도프를 와 보나 싶어서 그냥 왔음.
김밥 레코즈 인스타보니 3월 말 최근에 재입고되긴 했네요.
그런데 도프나 김밥이나 둘 다 자주 안 감... 김밥 매장을 지금까지 딱 2번 갔는데 7년 간격으로 갔음.
저는 한국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 살 게 없습니다... 이 마이너한 인생ㅇㅇ

이 사진 연사로 두 장 찍다가 윤중 사장님께서 "사진을 목적으로 오신 분(=유튜버) 아니시죠ㅠㅠ?"
이렇게 물으셔서 절대 아니라고 고개 젓고 머쓱해져서 나갈 때까지 암것도 안 찍었습니다ㅠㅠ

제가 뭘 목적으로 여기에 왔냐 하면
도프에서 무언가 사며 구경하기+LP 딱 1장만 사기에는 해외 배송이 너무나도 귀찮아서...(마음의 소리)

도프 매장 내부 사진 찍으신 분들이 블로그나 인스타에서 많이 보여서
사진을 자유롭게 찍어도 되는 곳인 줄 알았고,
김밥처럼 내가 곧 사게 될 음반(작년 가을에 뮤의 유리손을 가진 연들 앨범 구입할 때처럼 - 김밥 매장에서는 뮤 앨범 사기 전에 사진 촬영 허락받고 찍었습니다)인데 사기 전에 잠깐 이렇게 위에 올려놓고 찍고 계산하러 가도 되겠지 싶어서 도프 매장에서 허락 안 받고 저 사진 찍다가 딱 걸려서... 제가 너무 생각이 짧았음...ㅇㅇ
윤중 사장님께서 매장에서 유튜버에게 호된 일을 당한 적이 있다고 하셨음ㅠㅠ 이게 머선 129...

 

매장 안에서 구경하느라 2시간 순삭당했다는 게 실화냐.
생각보다 매장 규모는 컷고, 뭔가 오밀조밀하게 많았는데 다시 올 것 같지는 않은 느낌적 느낌...

위에 적은 사진 사건 땜에 그런 게 아니라(기분 나쁘지도 않았고, 제가 먼저 잘못했던 거고, 윤중 사장님=좋은 분인 걸 모르면 한국 사람이 아니라서...ㅇㅇ)제가 진짜 한국 오프라인 음반 매장에서는 사고 싶은 게 없어요...
카세트 테이프 모으는 취미도 별로 없거니와...
김밥도 2013년인가 처음 가 보고, 작년 가을에 가 본 게 방문의 전부라.

계산대 쪽에 도프에서 발매한 라이센스 앨범들이 쫙 진열되어 있는 것 보고 눈물이 나왔고.
매장에 일본반이 많아서 계속 가타카나 테스트를 당하는 느낌적 느낌.
QR 코드 스캔때문에 스마트폰에 네이버 앱 처음 깔았다고 함... (저=작년 9월에 스마트폰 처음 산 사람ㅇㅇ)

눌코(Null Co.) 딱지=Null 12 없는 거, 유럽
https://www.discogs.com/ko/Trent-Reznor-And-Atticus-Ross-Soul-Original-Score/release/16556508

눌12 있는 거, 미국
https://www.discogs.com/ko/Trent-Reznor-And-Atticus-Ross-Soul/release/16535364

공홈에서 아직 20달러에 팔긴 팔지만 몰테인 배대지로 보내는 미국 내 운송비에
한국까지 운송비를 생각하니 뭐 비슷한 것 같음. 어허허...
(나 지금까지 뭐하고 산 거니...)


제가 사 온 건 아쉽게도 유럽반이었습니다 흑.
눌코 번호가 없어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도프 레코즈에서 뭔가를 하나 사 봤다는 거에 만족함.
소울 투명 바이닐은 이베이하기 귀찮아서 안 사려고요.
작년에 이베이를 한 번도 안 했어요. 제게도 기적이 일어남...ㅇㅇ (진짜 늙었다는 증거ㅇㅇ)

명함이랑 스티커랑.
봉투는 받아올까 말까 고민하다가
도프 후기 읽다보니 옛날에는 불투명 흰색 봉투였는데 지금은 투명 봉투로 바뀌었길래 음...
크기가 크고 튼튼한 투명 봉투니까 뭔가 쓸모가 있을 것 같아서 1장만 받아옴.

아트워크 디자인을 또 John Crawford가 맡았던데(닌에서 Rob이 나가고 나서 후임으로 닌 아트 디렉터 맡으신 분)
저는 이 분 디자인 별로 안 좋아해서... 뢉 제발 돌아와... 돌아올 리가 없지만...ㅠㅠ
소울 LP 커버 디자인 보자마자 으... 구려...이러고 초면부터 안 좋아했는데
언제 정이 들지 모르겠네요. 제가 이 판을 이렇게 늦게 산 것도 그 이유였음.
안 이뻐서...(얌마) 이쁘면 장땡이다...ㅇㅇ 이쁜 게 최곱니다. (얌마)

스티커가 아쉽긴 하지만 그냥 이것에 만족하기로.
소울 영화가 한국에서 흥해서 인터넷 기사에 트렌트 이름도 많이 언급되었고 훈훈했음.

 

2021년 3월 19일 금요일에 다녀온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 LSR x 스틸 북스(소울은 존 바티스트 버전은 있었는데 4만원)랑 나이스 웨더에 전시되어 있던 판들은 별로였음. 한남동까지 굳이 뭘 구경하러 갈 것 같진 않다...(절레절레)

LSR x 스틸북스에 프레디 머큐리의 미스터 배드 가이 판때기랑 퀸 앨범이 지겹게도 진열되어 있어서 필사적으로 외면했음.
작년에 김밥 매장에서 퀸 앨범 찾는 어떤 손님에게 그 앨범은 여기 없다고 말씀하셨던 게 묘하게 간지... 그때 묘하게 감동했던 기억이ㅇㅇ 올해 설날 특선 영화로 보헤미안 랩소디를 드디어 보긴 봤는데 저는 별 감동이 없었음.

바이닐앤플라스틱은 안 갈 예정. 너무 대기업의 냄새가 남.

메타복스는 너무 옛날 음반만 있고, 김밥 레코즈는 매장이 너무 좁고.
도프 레코즈는 제 취향이 아니라서... 이상하게 저는 도프에서 주관했던 공연을 간 적이 한 번도 없네요...

내가 무슨 음반 매장을 좋아했더라 기억을 가물가물 되짚어 보니.
제 최애는 역시 시부야 타워레코드인 것 같은데 요즘 음반이 워낙 안 팔리다보니 타워레코드 안에서 막 카페도 하고 카레도 팔고 그러는 것 같던데... 음반 매장이 레스토랑이 되었을 때... 마상ㅇㅇ
2019년 밴쿠버에서는 Dandelion Records & Emporium 매장이 좋았음. 여기도 음반만 있는 매장은 아니었지만 사장님이 너무 스윗하여...

옛날 수원 애니메이트(매장에 처음 들어갔을 때 아직도 생각이 아는데 R 모 님께서 루나씨의 제이 형아 코스프레를 하고 카운터에 앉아 계셨고, 텔레비전 화면에는 루나씨의 IN MY DREAM (WITH SHIVER)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음)랑
이대 앞 반지하 제이피아(...)를 참 좋아했는데 둘 다 돌아올 리가 없다.

예전에 2호선 타고 선릉인가... 장소와 이름이 정확하지 않으나 거기가 제이피아의 전신이었음.
JRS라는 일본 음악 판매하는 매장이 하나 있었는데(이것은 2002년 이전 기억)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그때는 워낙 일본 음반을 파는 게 불법이라 파는 게 걸리면 막 잡아가던 때라서...
JRS는 이대 제이피아처럼 반지하는 아니었고 3층 이상의 지상에 있었음. 누런 건물은 아직도 기억난다.
네이버 지식인에 왜 JRS에 대한 정보가 하나도 없나 궁금해서 찾아보니까 네이버 지식인이 2002년 10월부터 시작했다고 하네요. 매장 사진을 필름 카메라로라도 좀 찍어둘 걸 아쉽기만 하네요.
카메라를 좀 가지고 놀았던 게 2010년부터였으니 이전 기억은 인증할 만한 게 하나도 없어서.

네이버 지식인에서 제이피아 찾아보다가 갑툭튀한 lil.to 주소 보고 끅끅거리고 웃고 있음...(고이다 못해 썩은 물ㅇㅇ)

소울 사러 갔다가 너무 멀리 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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