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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부림

2021년 3월 19일, 더 현대 서울 - 동방미인 떡 하나때문에 방문

by Shinichi Yano 2021. 3. 28.

3월 15일에 시청에서 연락이 와서 이제 잡혀갈 날(=발령)이 얼마 안 남아서
이 시국에 굳이 엄마랑 같이 갔음... 수원 내려가면 여의도는 못 갈 것 같아서...

더 현대 서울 가서 점심을 먹는다는 건 꿈도 꾸지 말고, 제대로 손님 대접도 못 받는다는 말에
여의도 IFC 몰에서 점심 먹고 감. 더 현대 서울 밥집 웨이팅 49팀 실화냐... 네. 실화입니다.
IFC 몰에서 먹었던 사리원 비빔밥 짱짱짱.
나물 반찬 하나랑 김치, 깍두기 다 환상이었고 콩나물국도 훌륭.
식후 수정과 한 잔까지 정말 완벽했음.

더 현대 서울 지하 2층. 여의도 IFC몰이랑 연결 통로가 있긴 있는데 생각보다 좀 멀었다.
5호선이 저희 어머니를 너무 힘들게 함... 어머니 죄송합니다. 지하철 타고 와서...
계단이 너무 많았음. 다른 호선보다 더.

더 현대 서울 구경에 동생의 간곡한 부탁까지 받고 떠난 것ㅇㅇ
떡부터 사느라 지하 1층으로 호다닥 뛰어갔음.
동방미인은 지하 1층 마켓 근처에 있습니다. 사진은 허락받고 급하게 찍었습니다.

동방미인이라고 신논현역에만 있는 떡집 - www.ricecuisine.com/ - 이 더 현대 서울에 입점을 했는데 잣설기 꼭 먹어보고 싶다고 떡 사오라고 동생이 부탁했음.
동방미인 본점은 100% 예약제이며 세트 단위로만 팔아서 더 현대 서울처럼 소량으로 바로 사긴 힘들다고 했음.
본점은 고급 폐백, 이바지 떡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라고 함.
샤넬 매장에서 이 떡을 제공했던 적이 있어서 동생이 알았다는데 저는 뭐 처음 들었고...
다른 떡도 많았는데 가격이 워낙 세서 동생이 부탁한 잣설기말고는 선뜻 더 집어 오지는 못했음.

지하 1층에서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캠핑 카같은??? 푸드 트럭같은 거??? 여러 대 세워놓고 부스 꾸며 놓은 간지가 장난이 아니네요...
거의 다른 백화점 식품관 3배 크기... 엄마랑 길 잃고 잘 헤맸음(얌마).
사람이 너무 많아서 사진은 없습니다.

어머니랑 6층 백미당에서.
백미당 가격 언제 올랐냐... 작년에 마지막으로 먹었을 때는 3천원 대였던 것 같은데
이 날 계산할 때 아마 하나에 4200원이었음.

시간 없으시거나 체력이 없으신 분들(통곡)은 6,5층 보시고
1,2,3,4층 스킵하시고 지하 1,2층만 보셔도 될 듯 합니다...

뭐 4층에서 오덴세 그릇 실물 볼 수 있어서 좋았지만.
4층에서 HbyH 구경하는 것 재밌었고, 아키타입x챕터원 코너가 좋았음.

귤인가요. 음.

나무가 정말 많았는데(관리하기 힘들겠다. 애도...)
햇빛이 잘 안 드는 1~4층은 알아서(...) 인조 나무를 두어서 끄덕끄덕.

가기 전에 검색해 보다가 여기서 찍은 사진이 왜 이렇게 많은지 좀 의아했는데
아예 여기 발밑 부분에 포토 스팟을 따로 조성해 놨습니다.
여기에서 아예 찍으라고 자리를 잘 깔아주심...ㅇㅇb

1층에 안내 로봇이 있었는데 원하는 매장으로 데려가 준다고 한다. 음.
2,3층은 제대로 보지도 못한 듯.
6층에서 아래로 점점 내려갈수록 다리가 아프다 못해 그냥 주저 앉고 싶어짐.

지하 2층 입구에 떡하니 있었던 아르켓은 평일이라 그런지 웨이팅까진 없었고...
생각보다 그냥 그랬고. 여의나루역 1번 출구로 걸어가면서 외관 디자인을 욕함...-_-
어머니가 다이소 닮았다고 구박하심...-_- 다이소에 필적하는 망한 외관...-_-

잣설기에 한이 맺혔던 동생이 잣설기 4개 중 2개 반(2.5)을 먹고,
어머니가 1개의 반(0.5)을 드시고, 아버지가 1개를 드셨음...
저는 먹어 보지도 못함. 무슨 맛인지 모르니까 저한테 묻지 마세요. 동생은 이 떡 먹고 기립박수를 쳤음...

한 번 정도는 더 가 보고 싶은데 과연-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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