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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아듀 문답

by Shinichi Yano 2024. 1. 31.

★★★★ 2023년 아듀 문답 ★★★★

2023년 마감 문답을 2024년 1월 31일에 올리고 있네요 쩜쩜쩜...
작년과 마찬가지로 별 거 없습니다. 오타는 천천히 고치겠습니다.

1. 2023년 초의 당신의 '결심'은 무엇이었나요.

 

- 2023년 6월 출산 전에 급하게 한글 파일로 유서를 써 놨는데(출산 중에 제가 어찌될지 모르니),

써 놨던 유서를 쓸 일이 없어서=무사히 살아남아서 아이를 키울 수 있어서 좋았다.

남편한테 혹시 모르니까 하고 한글 파일을 보여줬는데 남편의 안색이 좋지는 않았다.

​- 독립하고 나서 반짇고리 하나 제 맘에 들게 만드는 게 소원이었는데 거의 2년(...)을 고민하다가 드디어 구색을 갖췄음. 독일 구터만 퀼팅실이랑 존 제임스 페블 가정용 바늘, 키니버니포니의 반짇고리함(크기가 조금 크긴 하다), 일본 미도리 미니 가위(한국에 있을 때 일본 아마존 위시 리스트에 담아놨던 상품이었는데 시부야 로프트에서 팔고 있어서 반가워서 2023년 3월에 일본에서 냉큼 사 왔음)이렇게 담아두었다.

- 출산 전 2023년 3월 일본 도쿄 여행. 남편과 매우 즉흥적으로 결정했음.

- 포스팅을 할 시간은 커녕 컴퓨터를 켤 시간조차도 없어서. 누군가(주로 저희 부모님이었겠지요)의 시간(나 대신 빨래, 나 대신 설거지, 나 대신 분리수거 등)을 빼앗아서 쓴 블로그 포스트라는 것을 알아버려서. 2024년에도 여전히 이렇게 뜸할 것 같습니다.

2. 2023년은 당신에게 어떠한 해였나요.

- ☆체력이 딸리니 감정 기복이 없어짐☆ (강조)

 

- 2023년 봄, 하루키 신간 발매 소식을 듣고 서점에 새벽부터 줄을 선 일본인 팬들. 부러웠다.

 

- 2023년 6월 5일 월요일, 임신 막달 남산만한 배를 끌어안고 서울숲 방문: 제스티 살룬 버거(웨이팅 55팀 빠꾸) → 할머니의 레시피 웨이팅 12팀 기다려서 점심을 먹었다 → 샤이니 팝업 스토어에서 C모 님께서 부탁하셨던 굿즈들을 줍줍 → 보 마켓에서 캠브로 트레이 구경, 슴 광야 구경, 점심으로 먹을까말까 고민했던 고든 램지 스트리트 피자는 그냥 째려봄(들어가지는 않았음) → 제스티 살룬 새우버거 오후 4시 30분 입장, 2층에서 먹으려고 30분 웨이팅 → 메이드바이 성수 구경, 페이퍼돌 아뜰리에 구경 → 서울숲 공원 구경 → 한티역 더 콘란샵 구경 → 광명 친정으로 이동

옛날(20대 때)같았으면 포스팅을 막 3개 정도는 싸질렀을 분량(...)인데 블로그고 인스타고 시간도 없고 귀찮아서 웹에 아무것도 올리지 않았음.

 

- 2023년 6월 16일에 혼자 산부인과에 갔는데 임신 확인서 처음 받아들고 부들부들 떠는 임산부를 본 그때 임신 38주였던 고인물 임산부가 나야나... 이날 밤 꿈이 너무 이상했는데 꿈에서 나인 인치 네일스가 나왔는데 무대 위에 트렌트만 알고 세션 멤버들이 다 하나도 모르는 사람이어서 엉엉 울면서 깼음... 뭐임... 남편도 이 날 내 꿈 얘기를 듣더니 꿈에서도 덕질하냐고...

- 2023년 여름부터 집을 사서 반셀프 인테리어하느라 네이버 셀인 카페 지박령이 됨. 돈놀이 끝판왕은 역시 인테리어인 듯. 금전 감각을 매우 상실하여 남편과 같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넹...

- 2023년 8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광명 친정에서 살았고(아기가 요로감염때문에 아주대 병원에 입원했다가 3박 4일 동안 있다가 나오곤 도저히 집에서 혼자 키울 자신이 없어서...), 2023년 11월 말부터 2024년 1월 초까지 반셀프 인테리어를 하느라 광명 친정에서 또 살았습니다. 처가살이하느라 고생했다 내 남편...

- 2023년 12월 기준, 당근 온도 52.7도. 나눔 진상이 많아서 나눔은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

- 2023년 12월 29일에 광명 친정에 있을 때 무리해서 남편이랑 아들이랑 같이 더 현대 서울에 다녀왔는데 좋았습니다. 광명에서 차 타고 여의도까지 30분도 안 걸리네요 헐... 이것도 인터넷에 사진 한 장도 안 올린 듯.

 

- 제 아이는 동요 중에서 '산중호걸'을 가장 좋아합니다. 동요 제목이 너무 쎈데...

- 2023년 3월에 다녀온 디즈니 씨 후기를 언제 쓸 지 모릅니다. 이러다가 다음에 디즈니랜드 다시 다녀왔을 때 쓸지도(...)

2-1 ★ 올해의 사진

2022년에는 서초동 현자 제네시스 좌가 웃음을 주더니 2023년 올해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에서 탈출한 얼룩말이 나를 웃기네...

2023년 3월 23일 서울대공원을 탈출한 얼룩말 세로의 사진으로 패러디가 쏟아졌는데 앨범 사진으로 만들어진 사진들이 너무 웃겼습니다... 진짜 앨범 재킷같고 힙했음.

SIOUXSIE @ Brussels // May 19, 2023 // 📸 Daria Miasoedova

https://www.instagram.com/p/Csg5ALJtcx2/

https://www.facebook.com/SiouxsieHQ/posts/pfbid0U1Zd2WU91ei1jNeZk3D945ezkD6woU4RHyw2nC3eeX9vn9q1DsPQ4hErW5fC3rV5l

​이 사진 그림같고 좋았다.

 

2-2 ★ 올해의 덕질

역대 가장 바쁘다는 MZ세대.JPG ← 이건 그냥 웃겨서.

https://www.instiz.net/pt/7349338

도쿄 디즈니랜드 머리띠=카츄샤에 미쳐서 일본 메루카리에서 중고로 막 주웠다고 합니다.

바쿠백 2개를 일본에서 새로 들였습니다.

침착맨인가 에코백 6개 이상 가지고 있으면 환경 파괴의 주범이라고...(본인)

올해 바쿠백 신상 나온 프린트가 예쁜 게 많았는데 꾹꾹 참았습니다.

3월 7일 도쿄 디즈니랜드 방문

3월 8일 도쿄 디즈니 씨 방문

5월 16일 춘천 레고랜드 방문

5월 18일 용인 에버랜드 방문

저 미친 척하고 미국 디즈니랜드 가고 싶긴 한데 공무원 육아휴직 중에는 무조건 아이를 데리고 출국해야 해서 출국은 못할 것 같네요 허허허... 만약에 진짜 간다고 해도 사유서에 뭐라고 적지(...안 갑니다. 안 가요.)

2-3 ★ 올해 졸업한 덕질

캐나다 이베이로 C모 님께 부탁을 드려서 덕질에 관련된 여러가지를 팔았는데 EDM 쪽 사인반 11장에 11달러(그것도 달러도 아니고 캐나다 달러)에 팔렸습니다 허허허 EDM이 다 죽었습니다...

고스트는 10년 동안 간직하고 있다가 적당하게 팔아버린 것 같은데 대충 정리가 끝난 것 같습니다.

한국 내에서는 나중에 되파는 게 버겁고 지겨워서 밴드캠프로 음원만 지름. 고이다 못해 화석이 된 듯.

2-4 ★ 올해의 아이템(잘 산 거)

2023년 3월 25일, 아트뮤 C타입 충전 케이블 - 삼성 정품보다 더 좋다니.

부모님 삼성 휴대폰도 충전 케이블 싹 바꿔드렸음.

https://smartstore.naver.com/artmu/products/4940307883

2023년 4월 11일, 광명 AK플라자 안에 있는 삼성 스토어에서 아버지 갤럭시 S23 자급제를 선물해 드렸다.

어머니께서도 A7 쓰셔서 4월 말에 S23 자급제로 바꿔드렸다. 나랑 남편, 아버지랑 어머니는 열혈 알뜰폰 사용자라서...

삼성 휴대폰 구성품이 충전기도 없이 케이블 달랑 하나랑 유심 분리할 때 쓰는 철사 꼬챙이 하나밖에 없더라. 이제는 휴대폰 사면 딸려오던 유선 이어폰도 안 줘서 야박하다고 생각했습니다.

2023년 5월 25일, 신혼집 안방에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설치 완료. 4세대 작년 모델로 구입했는데 바람 잘 나온다. 올해 모델은 20만 원 정도 비쌌는데 여름 한 철 잘 쓰고 당근에 올려서 잘 팔았습니다. 반셀프 인테리어 마무리된 2024년 현재 살고 있는 집에는 LG 구형 에어컨으로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4대 박았네용.

 

언제 샀는지는 모르겠는데 아기 낳기 전에 장만했던 동탄 당근에서 줍줍했던 브라비 분유 제조기!!!

진짜 브라비 분유 제조기.. 엎드려서 절을 합니다... 만드신 분 부디 만수무강 하시길.
베이비 브레짜 이유식 마스터기는 뭐 굳이...싶은데(안 샀고, 안 살 예정)브라비는 기저귀 휴지통과 더불어 영유아 육아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템이네요...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2-5 ★ 올해의 위시 아이템

디아망 회벽 화이트 벽지는 농담이고... 방 전체 베스티 테라코타 화이트로 벽지 발랐습니당 넹...

남편이랑 융 스위치에 미쳐서 집안 전체를 융을 바르자(얌마) 미쳐 날뛰다가 제 정신(...)을 차리고 르그랑 아테오랑 아펠라 섞어서 달았네요...

THPG 콘센트를 주방 미드웨이 타일에 넣고 싶었는데 나중에 생각해 낸 거라 유럽형 스위치로 안 빼 놔서 아테오 방우형 콘센트를 달아놨는데 피눈물이 쥘쥘쥘쥘... 

2-6 ★ 올해의 잘못 산 거=망템 또는 예레기, 꼴도 보기 싫은 것

- 진짜 싫어하는 것: 개업 축하 화분(화분 끝까지 잘 키우시는 드루이드를 보지 못함), 승진 축하 선물로 받는 화분(모 동장님은 받은 화분들 그냥 다 나눠주셨음), 2022년에 남편이 고등학교 동창들에게 받은 집들이 선물-양키 캔들(3만 원 이상의 선물은 식료품 아닌 이상 물어보고 사 줄 것...)은 올해 당근으로 보냈습니다. 새 집으로 이사가셨는데 냄새 빼야 한다고 어떤 분이 얼른 데려가셨음.

- 올해 아빠께서 고향 친지 분께 받은 55년 만의 청첩장. 레전드다 레전드...

- 내 결혼식은 9급 때(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때)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 아이의 100일(2023년 10월이었는데 용인 모 사진관에 가서 진짜 사진만 찍었습니다)이나 돌(2024년 6월)은 가족끼리만 할 예정. 사진관에 가서 사진만 찍고.

-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랑 시부야에서 도시락 와이파이가 너무 안 터져서 다음에는 꼭 유심을 사 가는 걸로.

2-7 ★ 올해의 정리

​2023년 11월에 이사 가기 전에 정리 끝내주게 하고,

2024년 1월에 이사 와서 정리 끝내주게 하고 있고.

11월에 이사하면서 버렸던 건 친척 분께 물려받았던 10년도 넘은 스펙트라 유축기 하나밖에 없네요... 유축기는 메델라 1~3달 정도 대여하는 게 나을 듯. 조리원에서만큼 자주 쓰지 않게 됨.

 

컴퓨터 나, 남편, 제 동생 것 3대 싹 교체... 컴퓨존+당근에서 부품 사 모아서 남편이 조립했음. 감사합니다...

2-8 ★ 올해의 사건

- 2023년 3월 16일에 수원 메쎄에서 열렸던 베이비 페어를 처음 갔는데 세상에... 5월에 광명 베이비 하우스 가서 사고. 6월 8일에 조금 더 구입. 조리원 퇴소 후 택배 50개 넘게 시킨 듯.

- 한국의 성씨와 이름(아이 이름을 지을 적에 많이 고려했습니다)

https://ko.wikipedia.org/wiki/%ED%95%9C%EA%B5%AD%EC%9D%98_%EC%84%B1%EC%94%A8%EC%99%80_%EC%9D%B4%EB%A6%84

아기 이름 짓는 건 작명소에 맡기자. 빵은 빵집에서, 이름은 작명소에서...
아기 이름 짓는 것때문에 고통스러웠는데 다행히 작명소에서 준 5개 이름 중에 가족들이 후보로 올렸던 이름이 하나 있어서 그 이름을 택했습니다. 인명용 한자 진짜 처음 보는 것들도 많아서 당황스러웠습니다.

단순하게 짓고 싶어서 외자 이름으로 할까도 고민했는데 외자를 견딜 수 있는 사주가 아니라 카더라...

 

- 진짜 2023년 8월 말에 아기가 열이 39도가 넘어서 119 처음 불러서 타고 응급실 갈 때 무슨 영화 찍는 줄 알았는데... 구조대 분들을 보니 무슨 하늘에서 동아줄이 내려오는 기분이 들었다... 아주대병원 소아병동 6인실 안에서 제가 잠깐 화장실에 간 사이 혼자 울고 있던 제 아기를 대신 안아주셨던 어머님 감사합니다... 정신 1도 없었는데 저희 모자를 구급차로 데려다 주신 정자동 센터 소속 구조대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산후조리원 라이프; 산모의 신경 안 거스르려는 다양한 노력들. 요즘(2024년 1월) 아기 보느라 잠도 못 자고 힘들어서 딱히 후기 남기거나 남길 말도 없지만 아무튼 감사했습니다...

 

- 굿이나 보고 떡이나 먹으면 된다: 롤드컵 오프닝 알렌 워커 내한

진짜 깜짝 놀랐는데 (게임은 문외한이지만)덕분에 공연은 잘 봤습니다...

 

- 당근마켓+쿠팡: 어쩌다 이렇게 자주 이용하게 되었나... 둘 다 2023년 이전에는 극혐이었고, 이용하지 않았는데 아기를 낳고 키우다 보니까 그냥 필수적으로 깔아야 하는 앱으로 여겨짐. 당장 분유를 사거나 기저귀를 사거나 아기 장난감을 사려고 하면...

2-9 ★ 올해의 음식

쌍따봉

2023년 3월 6일~11일, 일본에서는 쟈지 우유 푸딩. JMT.

2023년 4월 4일, 수원 금곡동 우동일번가 - https://naver.me/GFeUFwI9

사누끼 우동을 먹는 순간 진짜 (긍정적인) 탄식만 나왔는데 40분의 기다림이 아깝지 않았다.

남편은 갈 때마다 사장님께 맛있게 잘 먹었다고 폴더 인사를 하고 나온다.

2023년 5월 4일, 대전 둔산동 행복한 분식 - https://naver.me/54k1eqnR

시어머니랑 남편이랑 같이 가서 먹었는데 진짜 한 사발이 나와서...

부추랑 깨 정도만 눈에 보이는데 진짜 맛있었다. 김밥도 수제비랑 잘 어울렸음. 수원 금곡동 소담골에서 작년에 먹었던 9천 원짜리 들깨수제비보다 여기 7천 원짜리 그냥 수제비가 더 맛있었다.

2023년 5월 17일, 춘천 소양손두부 - https://naver.me/GVWKxnGI

레고랜드 갔다가 다음날 아침에 아침 먹으러 갔는데 반찬 여섯 가지가 전부 맛있었다.

춘천 풍물 옹심이 칼국수도 맛있긴 했는데 소양 손두부가 너무 압도적이었다.

2023년에 먹었던 가장 맛있었던 아침 식사.

10월에 동생이 혼자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을 다녀와서 에쉬레를 사왔는데... 그냥 다 맛있었다.

 

12월에 파이브 가이즈 여의도에서 감자튀김을 포장해 와서 광명 친정에서 먹었는데 현장에서 먹은 게 아닌데도 맛있었습니다.

망=투 썸즈 다운

2023년 3월 26일, 대전 중앙시장 먹자골목 '생일집' - https://naver.me/5JJVXn4x

남편이랑 먹었는데 저는 설렁탕 먹고, 남편은 도가니탕 먹었던 것 같은데 진짜 너무 맛이 없어서 입에서 줄줄 뿜었음... 음식 남기는 것 아까워서 되도록 안 남기려고 노력하는데 이것 2/3 이상 남겼다.

2023년 4월 10일, 존앤진피자펍 행궁 본점 - https://naver.me/xiv5AYhJ

M으로 시켰고 피자 4조각 씩 8조각이 나왔는데 하나씩 먹을 때마다 일그러지는 내 표정을 남편이 알아차렸음.

행궁동은 일단 피자 맛집 없는 것 같고.

수원에서 피자를 먹었을 때, 진짜 괜찮다고 느꼈던 곳은 수원시청 근처 트라토리아랑 인계동 엘루이밖에 없습니다.

인스타에서 영업을 당해서 구입했던 우유마루 아이스크림은 맛이 없어서 혼났습니다.

의외로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바닐라 맛도 별로여서 음... 내 입맛은 역시 투게더 바닐라구나 싶었음.

2-10 ★ (나도 한번 써 보자) 올해의 카페

온유여월, 수원 장안동 - https://naver.me/FOhj1PPI

메모리아마넷, 수원 남창동 - https://naver.me/FWPj7sED

피터 래빗 가든 카페, 도쿄 지유가오카 - https://tabelog.com/tokyo/A1317/A131703/13179928/

감자밭, 춘천 신북읍 - https://naver.me/FxLXzNTH

2-11 ★ 올해의 소셜 미디어

늙었구나...라고 거듭 생각했던 소식은 워프 인스타에서 보았던 오피엔의 알 플러스 세븐 앨범 10주년 기념 글이었다...

https://www.instagram.com/p/Cxyyh9tIHfC/

나도 10년 후에 결혼해서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을 줄은 꿈에도 몰랐지. 10년 후에도 혼자 조용히 덕질하고 있을 줄 알았음.

2-12 ★ 올해의 부고

2023년 3월 28일, 류이치 사카모토

제프 벡도 어느 날 검색하다가 위키에 사망 일자가 적혀 있어서 진짜 깜짝 놀랐는데, 류이치 사카모토의 소식은 조슈아(텔레폰 텔 아비브)의 인스타로 알게 되었다.

https://www.facebook.com/DavidSylvianOfficial/posts/pfbid021nuEp5iJP5x3qYFSxfM9VYMF4vaFKLEWttDzQafZH1uhteD3ttFC8rN2zHXx9V6Yl

2023년 11월, 엑스 재팬의 히스

뭔 부고 소식 공개가... 한국 인터넷 뉴스가 먼저 뜨냐... 나중에 혼자 조용히 루나씨 공연을 보러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소식을 듣고 우울했다.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트위터 검색어에 앨리스 쿠퍼가 걸리길래 돌아가신 줄 알고(...) 다급하게 검색했었는데 아직 안 돌아가셔서(...) 가슴을 쓸어내렸다.

2-13 ★ 올해의 분실

올해는 아닌데 이사 중에 그린벨 족집게 2개를 잃어버렸습니다 흑흑. 아직도 못 찾았습니다.

그리고 2년 넘게 모아둔 쇼핑백 뭉치를 남편이 필요없는 건 줄 알고 이사 중에 버렸습니다 흑흑... 쇼핑백이 없으면 당근할 때 불편하다고...!

2-14 ★ 올해의 영화

3월에 도쿄 디즈니랜드 가기 전에 디즈니 요즘 영화 꾸역꾸역 보다가...

몬스터 주식회사를 처음 봤네요.

빅 히어로는 한국 와서 봤는데 예고편만 보고 어??? 이거 치료용 로봇 아니었어??? 이러고...(스포가 있어서 자제하겠습니다)

영화관에 가서 영화를 본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2-15 ★ 올해의 책

오아시스 님의 책 - 일생에 한 번 내 집을 고친다면

프로개 님의 책 - 드루이드가 되고 싶은 당신을 위한 안내서

둘 다 종이책을 오랜만에 사기는 샀는데 읽지는 않았습니다 허허

육아를 핑계로 읽지 못했다는 게 정답일 듯.

언제 읽을 수 있을진 모르겠지만 적당히 읽고 북수원 도서관이나 일월 도서관에 기증할 예정입니다...

2-16 ★ 올해의 잡지

일본 스프링 잡지 4월호. 잡지 내용때문에 산 건 아니고 미피 파우치 부록때문에 샀는데 잡지도 별로였고 부록도 별로였습니다... 네... 파우치에서 바스락바스락 소리가 나네요.

2-17 ★ 올해의 앨범

Fever Ray - Radical Romantics

https://feverray.bandcamp.com/album/radical-romantics

2-18 ★ 올해의 앨범 아트워크

들은 게 없어서 잘 모르겠네요. 음악 들을 시간도 없고.

귀에서 타이니 러브 모빌 음악 소리가 맴돌고...

2-19 ★ 올해의 동영상

무기력증 극복 방법 - https://www.youtube.com/watch?v=TAiSBdjwWus&feature=youtu.be

설거지가 효과적일 줄은...

1분 만에 공그르기 바느질 배우기

https://m.blog.naver.com/ibbi0509/222484238914

다나카의 꿈 각트를 만나고 와쏘

https://www.youtube.com/watch?v=U9fhWhVzsKM

다나카 콘서트 팬서비스 미쳤다! ( Malice Mizer - Au Revoir )

https://www.youtube.com/watch?v=qJZfRpQizJ4

2-20 ★ 올해의 방송

공중파로는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 기안84의 인도 여행이 재밌었고,

유튜브 보다가 많이 웃었던 영상은 나락 퀴즈쇼 충주시... 아 진짜... - https://www.youtube.com/watch?v=UP2RFQCszdk

2-21 ★ 올해의 내한

내한은 아니고 제가 2023년 임영웅 콘서트 대구를 예매 성공했는데 대전을 실패했다 허허...

2-22 ★ 올해의 건강

치아때문에 돈... 올해 역대급으로 가져다 바쳤는데 레진 6개, 인레이 3개를 6월 출산 후 9월 내내 했습니다... 충치 치료... 할 때가 되긴 했어.... 덕분에 9월부터 12월까지 아이스크림이랑 팥빙수는 입에도 안 댔음. 치과 의사 선생님께서 차가운 건 입에 대지도 말라고 하셨음.

제 건강은 아니고 2개월 된 아들때문에 119 구급차를 처음 타 봤고, 아주대학교 병원 소아병동에 3박 4일 동안 입원을 했었는데 진짜 가족이 아픈 게 너무 슬프더군요. 대신 아파줄 수도 없고. 지금 아기는 건강합니다. 상위 97=3% 우량아...

가진통이어서 2023년 6월 26일 월요일 새벽에 산부인과에서 입원 빠꾸 먹었음. 28일 수요일 밤에 자궁 3cm 열렸을 때 입원실 입갤(...) 허락받고 29일 새벽 2시에 낳았음.

자연 분만 2박 3일 입원, 산후조리원 9박 10일, 정부 지원 산후 도우미 3주.

노산이라 60만 원 주고 니프티 검사할 뻔 했는데 턱걸이로 걸리는 나이라 그냥 검사는 안 했다.

매우 과묵한 엄마. 육아로 지쳐서 한 마디 뻥끗도 안 함. 아니 못함.

2-23 ★ 올해의 (봤던)공연

제가 다나카 내한 공연(...)을 갈까 말까 진짜 고민했는데 올해 봄에 수원에서 했던 공연이 제 모교에서 열려서 강제 정모의 장이 될까봐 안갔습니다...

OPN의 9년 만의 내한 공연 소식을 접해서 남편에게 아이를 맡겨놓고 2024년 3월 2일에 홍대로 원정을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쳤지... 9년 전에 뭐했나 곰곰이 생각해 보니 공부를 하고 있었다...

2-24 ★ 못 가서 아쉬웠던 (주로 한국)공연

https://cruelworldfest.com/ - 라인업이 처음부터 끝까지 마음에 드는 이상한 축제였다.

2-25 ★ 올해의 적

- 길거리 흡연자

일본에서는 담배 길빵이 없더라... 그렇죠. 휴대용 재떨이를 가지고 다니는 민족인데.

- 일본에서 시부야 스카이에서 만났던 일부 중국인 관광객들

(포토 스팟에서 사진 빨리 안 찍고 안 빠지셔서)덕분에 일몰 다 지나갔는데 사람들 뒤로 한 50명은 줄 서 있는 포토 스팟에서 자리 안 비키고 사진 100장 찍고 있는 중국인 관광객 몇 명... 대만 사람이나 홍콩 사람일 수도 있겠네요. 덕분에 일몰 시간 다 날려서 뒤에 서 있던 많은 한국인들은 사진을 망쳤습니다...

4월에 리움 미술관에서 시스티나 성당 축소판 입장할 때 30분 기다렸는데 진짜 착착 입장해서 인스타 사진(...) 찍고 나가는 한국인의 빨리빨리 속도... 매우 칭찬해.

- 임산부 아닌데 임산부 석에 앉으신 분들.

- 아기 장난감 색깔

아기 용품들... 왜 이렇게 색깔이 알록달록한가요...

타이니 러브 모빌, 아기 체육관, 꼬꼬맘, 아마존 쏘서 등 전부 제 취향의 색깔이 아니라서 도대체 이걸 왜 써야 하나 슬픔.

- 얼쓰 빕 온라인 구입

얼쓰 턱받이를 온라인에서 세 번을 도전했는데 세 번 모두 3분 만에 품절되어서 그냥 사이트를 탈퇴했습니다. 오프라인 판매가 더 반갑네요.

2-26 ★ 올해의 바가지

춘천 레고랜드 점심 식사 가격. 레고랜드 다녀오곤 열이 받아서 에버랜드에 다녀왔다고 함.

2-27 ★ 올해의 폰트

딱히 없습니다.

2-28 ★ 올해의 에어메일 패키지

​직접 샀던 게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하이유로'를 통해서 샀으니까 뭐 직구도 아닌 셈인데

루이스폴센 PH5. 상자 사이즈만 65 x 63 x 36cm였다고 한다...
룩수스베이비에서 리우드 턱받이랑 콩제슬래드 과즙망 주문한 것 말고는 없는데...

아. 스토케 트립트랩을 주문했는데 한 달만에 왔음.

당근에 뜨면 무슨 10분 만에 채팅 10개가 넘어서...

진짜 내가 왜 아기 이유식 의자에 이 돈을 써야 하는가 벌벌 떨면서 주문했다...

 

2-29 ★ 올해의 색깔

미피의 주황색에 빠져서 헤맸네요. 진하고 쨍한 주황색을 좋아했다.

2-30 ★ 올해의 인터뷰

한 달에 한 번 컴퓨터 켜는 것도 힘들어서 뭘 차분하게 찾아서 읽은 게 없네요.

2-31 ★ 올해의 (밴드)티셔츠

딱히 마음에 드는 티셔츠는 없었는데 샘 스미스 내한 공연 티셔츠 55,000원 찍힌 거 보고 물가가 미쳤구나... 싶었다.

닌 펜타포트 내한 왔을 때 티셔츠가 3~4만 원 정도 했던 것 같은데 환율도 올랐고 물가도 미쳤고.

2-32 ★ 올해의 패션왕

기안 84...는 농담이고 샤이니 키. 항상 추리닝만 입는 제 남편이 키 군의 패션 감각을 반만 닮았으면 좋겠군요...(얌마)

2-33 ★ 올해 가장 행복했던 순간

자연분만 성공!

2-34 ★ 올해의 인테리어

셀프인테리어 카페에서 눈팅하다가 눈만 높아져서 큰일났습니다...

반셀인으로 남편과 저의 수명이 많이 깎여나간 듯한데...

들어갔을 때 공간이 참 다 어울리고 좋았다고 느꼈던 곳은 도쿄 지유가오카에 있는 투데이스 스페셜이었던 것 같네요...

2-35 ★ 올해의 웹툰

네이버 웹툰 중

초인의 시대

헌팅, 아포크리파

가비지 타임 - 트위터에서 한동안 떠들썩했던 가비지 타임 카페는 진짜 광주에서 열릴 수밖에 없었고... 서울러들 귀찮아서 죽어도 지방에 안 내려가는 거... 아...예... 어예...(마뜩찮음)

2-36 ★ 올해의 전시

2023년 4월 13일, 리움 - 마우리치오 카텔란 전 "WE"

예매가 너무 힘들었는데 출산 전에 다녀올 수 있어서 좋았다.

3. 2023년, 이것은 성공했다 다섯 가지

①자연분만

②이사(전셋집 팔고, 내 집 마련)

③반셀프 인테리어 첫 도전

④약간 성장한 요리 실력(남편이 웃을 듯)

⑤귀인을 만나다: 집을 사고 팔면서(부동산 사장님), 반셀인하면서 만났던 수많은 인연들(특히 남편의 군대 후임 분=타일 사장님)에 감사를.

4. 2023년, 이것은 실패했다 다섯 가지

①2023년 8월 말 아기 첫 응급실+인생 첫 119 구급차 탑승

②남편에게 짜증을 많이 냈다

③아이에게 처음으로 짜증을 냈다(그리고 아직 어려서 알아듣지 못하기에 그만두었다)

④짐의 폭발=충동구매(아기에게 준다는 것을 핑계로 짐을 늘리는 중)

⑤2023년 1월의 인수인계: 제 뒤에 오셨던 분 제 자리에 1년 계시다가 다른 동사무소로 가셨더군요... 힘든 자리다 힘든 자리...(절레절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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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23년 1월 1일의 자신에게 하고픈 말이 있다면

올해도 후회가 한가득...​(아무 말)

 

6. 2023년이 가기 전에 남기고 싶은 말

이런 녀석을 참아주셔서 감사합니다.

7. 이 문답을 받아 주었으면 하는 사람

내 아들, 이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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