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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is the greatest day

합격은 했는데

by Shinichi Yano 2020. 9. 17.

살아는 있습니다. 단지 숨쉬고 있을 뿐. (뭐지)

2020년 9월 13일의 일요일 거실 사진. 시험 최합 발표 3일 전 아직은 평화로운 오전.
매우 일요일 오전스러운 사진이었음. 이런 햇빛 오랜만!
왼쪽부터 관음죽, 극락조, 파키라 두 마리.
관음죽은 거의 20년도 넘게 키운 것 같고.
도자기 화분 너무 무거워서 판다팜에서 6천원인가 주고 네모 난 플라스틱 화분을 샀음. 가벼워서 좋음.
극락조는 엄마가 새집 가서 놓고 싶다고 들이셨는데 도자기 화분 예쁘긴 한데 무겁다고 징징...
파키라는 올해 초에 엄마가 구입하셨는데 처음의 아담한 모습과 전혀 다르게 머리숱(...)이 너무 늘어서 당황스럽고...
파키라도 다이소에서 구입한 플라스틱 화분에 분갈이 완료.
도자기 화분이나 토분이 예쁘긴 한데 베란다로 화분 옮길 때 무게가 감당이 안되고
바퀴 달린 화분 받침은 나무 바닥이 다 까져서 극혐ㅇㅇ

어디까지 자랄 것인가.
처음에는 귀여웠는데 지금은 음... 딱 이 상태로만 계속 가면 좋겠는데 모르겠다...
파키라 얼마나 자라냐고 분갈이 해 주신 화원에 물어봤는데 잘 자라면 사람 키만큼 자란다고 한다...
아무튼 저거 다이소에서 2천원 씩인가 주고 한 플라스틱 화분+화분 받침인데 마음에 들었음.

군자란 분갈이할 때 화원에서 무당벌레 모형을 얹어 주었다.
엄마가 귀여워 하시는 중.
군자란을 한 9년 만인가 분갈이했는데 뿌리가ㄷㄷㄷ 무슨 마 캐는 수준이었음ㄷㄷㄷ

보정1도 안 한 하늘.

보정1도 안 한 하늘(2).

보정1도 안 한 하늘(3).
9월 13일 일요일 오후 1시 이때까지는 평화로웠음.

갑자기 뜬금없이 케이크 사진들 투척.
아래는 동네 브레드앤밀(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동말로47번길 78 경일아파트)에서
올해 봄에 주문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 사진. 집에서 동생 티셔츠 깔고 급하게 찍었음.

딸기가 신선했다ㅇㅇ
가족들 모두가 좋아했던 딸기 생크림 케이크.

이거는 내 생일(...) 케이크로 주문했던 치즈 케이크.
나만 좋아했다. 부모님 입맛에는 안 맞았음. 여기서부터는 배경천 사서 찍은 건데... 다림질은 안했죠 네...

이건 동생이 사다 준 한스 케이크랑 마카롱. 달달했다.

어쩌다 보니 합격 축하 케이크가 된 청포도 케이크.
합격 발표 이틀 전에 주문해서 그냥 합격 여부랑 상관없이
이사 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먹어 보려고 산 것이었는데
(브레드앤밀에서 파는 케이크 종류가 딱 세 종류라)합격 당일 아침까지 남아 있었다.

정말 잘 먹었음.
화서동에서 이사 가기 전에 브레드앤밀 사장님한테 올해 찍었던 케이크 사진들을 엽서로 뽑아드리려고 함.

수원시 일반행정 9급 공무원 최종 합격했습니다.
수험 기간: 나도 몰라. (농담이고)
2018년 비연고지 면탈, 2019년 비연고지 면탈의 고비를 넘고 2020년 연고지 최합입니다 넹... 2020년 9월 16일 오전 9시 넘어서 발표났는데 저는 제 수험 번호가 이번에도 최종 합격자 명단에 없을 줄 알고 낮 12시 넘어서 점심 다 먹고 확인했음... 밥이 안 넘어 갈까봐... 이제 남친이랑 결혼하면 되나염...

 

2020년 9월 17일 현재 신검병 진행중:
2020년 6월 13일 시험 이후 마킹병(컴퓨터 사인펜과 OMR 카드의 운명의 한판 승부) -> 7월 20일 지방직 9급 사전 점수 발표일에 마킹병 완치됨 -> 8월 21일 필기 합격자 발표 이후 9월 1일 면접 당일까지 (면접)미흡병 -> 9월 7일 재면접 대상자 명단에 내 수험 번호 없음 -> 미흡병 완치 -> 9월 16일 최종 합격자 발표일까지 최불병(최종 불합격병=니 수험번호는 최종 합격자 명단에 없습니다) -> 최종 합격자 명단에서 내 수험 번호 확인 -> 9월 16일 합격 후 최불병 완치 -> 현재 9월 24일 임용 등록일까지 신검병(신체검사병) 진행중

신체검사 불합격이면 진짜 할말 없는 거다...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서는 마약 검사도 한다고 어디에선가 주워 들었습니다... 뭐야 이거 무서워.

 

졸업증명서랑 기본증명서는 오늘 동네 행정복지센터 가서 받아왔는데 내일은 신체검사... 동공 지진. 부들부들.


오늘자 트렌트 레즈너의 수금(주문했습니다):
http://store.nin.com/collections/music/products/the-social-network-vinyl
나 합격한 건 어떻게 알고 이렇게 때를 맞춰 판을 내서 털어 가...^_^
...아무튼 지금 합격한 게 기쁜 게 아니라 내년 행정학 책을 안 사도 된다는 게 너무 기쁘네여... 딴 게 기쁜 게 아니라. 행정법은 기본 강의 90강이라도 다시 들을 수 있어 요러고.

 

아마 가족들은 광명 가서 살고 저만 수원에서 발령받은 곳 근처에서 혼자 자취하거나 남친이랑 동거(??????????)하게 될 것 같은데 잘 모르겠습니다. 나를 팔달구에 심어주세요... 9월 25일에 일단 광명으로 잠깐 이사 가긴 하는데 10월 7일까지는 좀 바쁨.

 

↑ 이걸 지금 최종 합격 후기라고 써놓은 거냐... (응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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